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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균 미국변호사 Nov 14. 2018

아마존 제2본사 확정 (버지니아 알링턴 외)

버지니아 알링턴, 아마존 제2본사 이전으로 새로운 IT 허브로 부상

크리스탈 시티(Arlington, Virginia); 출처-Crystal City BID

그동안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했던 아마존 제2본사 확정이 오늘 발표되었다. 애초의 예상과는 달리 두 곳에 제2본사를 나누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바로 필자가 운영하는 변호사 사무실이 위치한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군(Arlington County, Virginia)이다. 참고로 알링턴 외에 뉴저지의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도 아마존 제2본사로 정해졌다.


알링턴은 버지니아 지역 중에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디시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며,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비롯한 각종 정부기관 및 정부 하청업체가 몰려있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미국에서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며 인종 구성이 다양한 편에 속한다. IT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는 아내와 변호사인 내가 살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게다가 내가 형사 변호사로서의 커리어를 처음 시작한 곳도 알링턴 국선변호인 사무실이어서 알링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편이다. 가끔 알링턴 거리 여기저기를 운전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예전에 형사사건들을 맡으면서 현장조사를 하기도 했던 곳이라 가끔 추억 아닌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런데 의외로 알링턴 거주민이나 직장인들의 인종 구성이나 배경이 다양한 것에 비해 지역 법조계는 여전히 백인 일색이다 보니 나는 알링턴 법원에 자주 출입하는 변호사 중에 유일하게 아시아계 변호사이다. 아마도 이 지역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게다가 형사 사건을 다루는) 한인 변호사는 내가 최초일 거라고 생각된다. 장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장점 중에 하나는 이 법원 판사와 검사들이 전부 내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법원 교도관-Deputy Sheriff-의 상당수도 나를 알고 있다)


아무튼 아마존의 제2본사 알링턴 선정(정확히는 알링턴에 있는 크리스털 시티 지역)은 여러모로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정부 관련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전문 IT인력이 이미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디씨와 북부 버지니아 지역에 있는 여러 대학들에서 인재를 확보하기도 용이하고, 워싱턴디시 공항도 불과 몇 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만큼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물론 정부 규제를 많이 받고 로비를 많이 해야 하는 아마존으로서는 워싱턴디시의 지리적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지역 대표 신문인 워싱턴 포스트는 아마존이 소유하고 있다)


혹자는 이미 디시 부근 출퇴근이 혼잡하고 월세/생활비가 높은 곳이라 아마존 제2본사가 오면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고 생활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카운티 정부가 아마존 유치를 위해 제안한 각종 감세 및 우대혜택으로 인해 주민세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마존 본사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고급 전문인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거주민/지역 사업가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한인들이 유입되어 알링턴의 한인 상권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련 기사: https://www.arlnow.com/2018/11/13/breaking-amazon-will-split-hq2-between-crystal-city-long-island/?fbclid=IwAR3rdTterB7cS8Olp-pdPIWV2WoBV1VAKME-cB_9jQpJMpyh1FsN2CG6G-A


글: 김정균 변호사 (버지니아/DC/뉴욕 주 변호사)

대표 변호사, Ballston Legal PLLC (www.ballstonlegal.com)-형사사건 전문

대표 코치, Meta Law School Coach LLC (www.metalawcoach.com)-미국 로스쿨 입시/학업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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