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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Gray Jun 11. 2023

나도 무뎌진 '예전의 나'를 기억해주는 이 곳

주인도 비워둔 집을 찾아와 주신 분들

비밀번호 찾기를 통해 겨우, 오랜만에 들어와보았다. 맙소사, 구독자 55명이라니! 감사합니다. 지난 3년여간 아무 것도 안했는데 전력 질주해 결승선을 통과한 기분이다.


요즘의 나는 예전의 나보다 혼자임에 더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한다. 여전히 혼자라는 외로움은 가슴 한가운데 못이 박힌 듯 아프고 답답하지만 그 감정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밖에 나가 걷거나 집 안에서 청소를 시작한다. 물론 다 무너져내려 결국엔 맥주를 마시며 펑펑 울어버릴 때도 있다.


예전엔 이 고통을 어찌 그리 견뎠나, 담담하게 흘려보냈나. 너무도 궁금해 오늘은 작심하고 로그인해봤다.


머리로는 생생히 다시 떠오르는데 마음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예전의 내가 곳곳마다 한가득했다. 두서없는 넋두리나마 기록해두니 또 이렇게 추억이 되었구나.


살아내느라 애썼다! 고생했다!

"힘을 내야지. 행복해져야지. 뒷뜰에 핀 꽃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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