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만 틀어주면 바로 초집중!
[하나. 294일]
벌써 300일이 다 되어 간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건 하루에도 몇 번씩 깜짝 놀랄 정도로 느끼는데, 가끔 바로 몇 달 전 사진만 다시 보게 돼도 아이가 정말 빠르게 크고 있다는 걸 바로 느끼게 돼 조금 울컥하곤 한다.
요즘 대부분의 시간은 거실에 나와 매트 위에서 TV를 보며 보내는데, 벌써부터 TV를 보는 게 썩 좋지 않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TV에 의존하며 보내는 중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광고에 의존하는 중이다. 다른 프로그램은 잘 안 보는데 광고만 나왔다 하면 완전 초집중을 한다 ㅋ
신기한 건 다른 프로그램이랑 별 차이도 안나는 것 같은데 단순 소리만 가지고도 광고를 분별해 낸다는 점이다. 막 울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다가도 광고만 틀면 바로 TV로 고개를 돌린다. 광고를 볼 땐 앞에서 아무리 불러도 본 척도 안 한다 ㅎ 그래서 가끔 막 울어서 이유식을 먹이기 힘들 땐 광고를 틀어 놓고 정신 못 차릴 때 재빨리 이유식을 먹이곤 한다 ㅎ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좋아하는 광고도 알게 되었는데, 서경석이 광고하는 에듀윌하고 산와머니 그리고 감각적 음악이 돋보이는 시몬스 침대 광고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이다 ㅎ (며칠 전에 만난 지인에게 얘기했더니 자기 애기도 에듀윌 광고를 좋아한다고 해서 웃었다 ㅎㅎㅎ).
그리고 낮 시간에 주로 TV를 보고 또 그렇다 보니 주로 종편채널을 보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가 광고의 절반 이상은 대출, 보험 등이다. 처음에는 약간 지루해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긴 약관 소개도 끝까지 집중해서 보더라. 우스게 소리로 나중에 보험 사기당할 일은 없을 것 같다 ㅎ
애기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도 몇 번 시도해 봤는데 확률은 일단 반반 정도인 것 같다. 어쩔 땐 집중해서 잘 보는데 또 어떤 건 완전 무시하더라 ㅎ 역시 광고가 짱!
아마도 시간이 더 지나면 광고 말고 애니메이션 들에 꽂혀서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여달라고 하겠지. 그건 얼마든지 자신 있다. 애니메이션 조기 교육은 아빠한테 맡겨라 하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