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초고속 성장 중
[하나. 341일]
더 자주 써야지 하는데 매번 그 잠깐의 시간도 못 내 거의 한 달만에 쓰게 되는 육아 일기. 하나는 큰 탈 없이 초고속 성장 중이다.
벌써 341일. 곧 첫 번째 생일을 앞둔 하나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돌 전후로 해서 아이들이 부쩍 크는 거 같더니만 정말 그렇다. 아직 아빠, 엄마를 하지는 못하지만 아주 가끔씩 사람 말(?)이 들릴 정도로 말은 많아졌고, 점점 말이 되어 간다 ㅎ
그리고 바퀴 달린 장난감을 끌며 (우리끼리는 일 시킨다고 하는 ㅎ) 거실을 앞 뒤로 왔다 갔다 하길 좋아하는데, 아주 잠깐이지만 아무것도 잡지 않고 오직 두 발로만 서 있기도 한다. 이제 정말 한 달 내에 조금이나마 걷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요샌 떼를 얼마나 부리는지 혼자 남게 돼도 떼를 부리고, 배고프거나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할 때도 몸을 뻣뻣하게 뻐팅 기면서 엄청 떼를 부린다. 그럴 때마다 우리 집 안에 대대로 진상이 없는데 하나가 첫 번째 진상이 될까 봐 두렵(?)기도 하다 ㅎ 더 어렸을 땐 모자를 씌워줘도 가만히 있었는데 요새는 아주 잠깐도 안 쓰고 있을 정도로 바로 불편한지 빼 버려서 아쉽고, 예쁜 신발도 몇 개 사서 신겨 주었는데 아직 어색한지 자꾸 벗으려고만 해서 그것도 좀 아쉽다.
힘은 또 얼마나 좋은지 무거운 것도 한 손으로 척척 잘 들고, 손바닥으로 찹찹 하며 엄마, 아빠, 할머니 얼굴을 결코 가볍지 않게 쳐댄다 ㅎ 또 요새는 엄마를 자꾸 이로 세게 (정말 세게) 물어서 큰 일인데, 이가 더 나려고 간지러워서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한 편으론 엄마가 아파하면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아내가 원치 않는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온몸이 상처 투성이다.
백일 이백일 때까지는 살이 많이 올라서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아내는 너무 살찌는 게 아닌가 (트라우마) 조금 걱정했었는데, 요새는 다시 점점 살이 빠지고 키가 조금씩 커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며칠 전에 처음으로 할머니가 앞 머리를 조금 잘라주었는데,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잘 자리를 잡아서 훨씬 귀여움이 더해졌다. 그리고 이제 조금씩 여자 아이스러운 얼굴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약간 중성적인 아기 느낌인데, 완전히 여자 아이스러운 하나는 어떤 얼굴일까.
아, 그리고 하나는 정말 흥이 많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레드벨벳의 'dumb dumb'와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다. 둘 다 뮤직비디오를 틀어 주면 완전 집중해서 엉덩이를 들썩 거리며 춤을 춘다. 다른 노래에도 자주 반응하는데 이 두 곡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걸그룹은 여러 그룹을 시도해 보았는데 레드벨벳이 전체적으로 제일 반응이 좋았다. 그다음은 트와이스. 아, 그리고 박보영도 좋아하고 전반적으로 광고를 너무 좋아하는데 서경석이 나오는 에듀윌 광고랑 mc 그리가 나오는 너구리 광고, 시몬스 침대 광고 등을 특히 좋아한다. 이 광고 영상들은 핸드폰에 특별히 저장해 두고 울 때마다 자주 보여주어 달래기도 한다.
하나야, 이제 곧 돌이네. 기대된다 너의 첫 번째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