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스러운 첫걸음
[하나. 356일]
주변에 애기들을 보면 돌을 전후로 엄마, 아빠 말도 하고, 걷기도 하고 해서 우리 하나는 언제 저렇게 될까, 아니 곧 한 달만에 저렇게 된단 말이야? 싶었었는데, 우리 하나도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 ^^;
겨우 두, 세발 정도였지만 처음 걸은 건 4월 28일 저녁. 그러니까 약 일주일 전이었다. 요 한 두 달 사이 끌고 가는 장난감을 혼자 밀면서 방향까지 바꿔가며 가지고 놀길래 엄청 칭찬해 주기도 했었는데, 일주일 전부터는 잠깐 씩 이기는 하지만 몇 발씩 걷고 넘어지기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오늘. 드디어 걷는 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몇 초 동안이나, 여러 발을 걸었다. 균형을 잡듯 양 손바닥을 쫙 펴고 살짝 뒤뚱 거리며 매트 위를 걷는 모습이 어찌나 신기한지, 그 잠깐 동안 나도 아내도 저절로 숨을 멈추고 하나만 바라보았다. 하나 본인도 이제 제법 감을 잡았는지 분명히 옆 베이비룸을 집고 다니던 거리도 손을 놓고 걸어 보려고 시도해 보는 것 같다.
그동안 하나의 습득 능력으로 미뤄봤을 때 하루 이틀만 더 감잡으면, 엄청난 속도로 금세 걷기 시작할 것 같다. 바로 다음 주가 돌인데 정말 돌잔치 때 부모님과 친척들 오면 걸어서 마중 나가는 거 아닌가 몰라 ㅎㅎ
이제 아빠, 엄마만 하면 된다. 아마도 아빠를 더 먼저 하게 되겠지? ^^;
벌써 몇 번 (실수인 듯 하지만) 아빠를 한 적이 있긴 한데, 이건 양심상 안 치기로 했고, 정말로 본인이 인지하고 몇 번씩 반복해서 말하면 그걸 처음 아빠라고 부른 걸로 해야겠다.
아빠, 아빠 부르기 시작하면 얼마나 더 예뻐 보일까
아, 진짜 다음 주면 벌써 돌이다.
시간 정말 빠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