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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Sep 01. 2018

2. 둘째 날

이틀 연속 매출 발생!

2. 둘째 날


가게 오픈한 걸 본격적으로 아직 알리지 않았는데도 어찌 알고 몇 분이 개업 축하 화환을 보내주셨다. 아직 본격적으로 알리지 않은 걸 감안한다면, 이 정도면 제법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나중에 정식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주위에 알리며 마케팅했는데 아무도 보내지 않는다면 남몰래 뒷방에서 눈물을 훔쳤을 텐데, 미리 애매한 타이밍에 화환을 받게 되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장모 장인어른과 형님 내외가 가게 구경도 하고 축하도 할 겸 찾아오셨는데, 다들 본인들 취향이 절대 아니었음에도 일러스트 액자 포스터와 오리지널 A3 액자 포스터 등을 현금으로 구매해 주셨다. 과연 시골집 어드메에 걸리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걸로 또 공치는 것을 (이틀 연속) 면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LP를 한 장 팔았다. 지난번에 구매하신 분도 근처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이 매장에서 틀려고 구매하셨던 것 같고 (말씀 안 하셨지만 저는 다 알아냅니다. 인터넷 검색 초일급 자격증이 있거든요), 오늘도 근처 술집 일하시는 분이 다시 방문하셔서 한 장 구매해 주셨다. 저도 술집이랑 카페 방문해서 한 잔 하고 싶은데, 언제쯤이나 짬이 날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판매할까 말까 고민 중이던 중고 LP들은 의도치 않게 꼭 팔아야 되게 되었다. 관심 있게 중고 LP를 보시던 분이 아직 판매금액을 정하지 않은 LP를 문의하셔서 나도 모르게 '아직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서 판매 준비 중이에요' 했더니, '근처니까 다시 올게요'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그분이 떠나신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중고 LP를 한 장씩 차근차근 들으며 상태를 테스트 중이다. 아주 상태가 별로인 건 아예 판매하지 않고, 일정 수준이 되는 LP들만 판매할 예정이다.


패터슨 A3포스터를 이렇게 개시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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