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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Jul 07. 2019

65. 일부러 군산

항상 감사드립니다

엊그제 지역 재생 프로젝트 관련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웹진과 인터뷰를 할 일이 있었는데,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행복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군산에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들른 것이 아니라 일부러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저희 가게에 오기 위해서 일부러 군산을 처음 오게 되었다는 분들을 만날 때에요. 그럴 때마다 항상 감사드리고, 또 실망 하시진 않았을지 걱정도 들어요'


가끔 이런 일들이 있다. 우리 때문에 군산에 일부러 오셨다는 분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가 이번에야 오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 언젠가도 한 번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일부러 우리 가게 주소를 찍고 가게 앞에서 택시를 내리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군산을 우리 가게를 오기 위해 온 분들이다. 정말 말뿐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이 막 끓어오른다.


조금 전에도 그런 손님 분들이 다녀가셨다. 일요일 오전 한산한 시간이었는데 천천히 둘러보시더니 계산을 하시면서 '여기 오기 위해서 군산에 처음 왔다'라고 말했다. 우리와 인연이 있는 프로파간다시네마스토어에도 갔었고, 또 몇 달 전부터 입점해 있는 광교 스트롤에도 갔었다니 더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었다.


일부러 오신 분들을 위해 어떤 이벤트라도 준비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하다 못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도 한 잔씩 서비스하고 싶은 마음이다. 마음 만이 아니라 곧 그런 이벤트도 진행해 봐야겠다. 


아, 그리고 아직까지는 조금 쑥스럽고 부끄러우니까 일부러 저희 때문에 군산에 오시진 마세요. 초원사진관도 보고, 이성당에서 빵도 사고, 근처 관광지도 구경하고 유명한 중식 집도 들르고 할 겸. 겸사겸사 방문해 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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