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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쉬타카 Mar 23. 2021

104. 책이 나왔다!

독립출판이라 더욱 뿌듯!

마치 긴 마라톤 레이스 같았던 여정이었다 (거창)

가끔은 긴 거리를 예상하며 느긋하게 페이스를 조절하기도 했고, 가끔은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페이스를 잃고 거의 걷다시피 한 구간도 있었으나, 마지막에는 늘 그렇듯 막판 스퍼트를 한 덕에 마치 '달려라 하니'의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가 골인한 뒤 밤늦게 홀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것처럼 늦기는 했지만 결국 완주에는 성공한 프로젝트가 됐다.


브런치를 통해 처음 마이페이보릿의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꼭 책으로 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그것도 독립출판 형태로. 영화를 보고 나면 꼭 그 영화에 대한 글까지 마쳐야 영화 한 편에 대한 감상이 일단락되는 느낌이 있는 것처럼, 그 간의 일들을 책으로 엮고 나니 이제야 한 챕터를 제대로 마무리 한 느낌이다 (잘했어!)


아무래도 글을 써온지는 오래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글 쓰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나 어려움은 덜한 편이었지만(물론 없지 않았다. 글을 책으로 낸다는 건 또 다른 부담감이 있는 일이어서 몇 번이고 다시 쓰고 수정하는 일을 거쳤다), 책을 만드는 일은 처음 해보는 일이기도 하고 전문 기술이 필요한 일이었기에 노력도 더 필요했고 부담도 더 됐다. 특히 주변에 아주 전문적으로 수준 높은 책을 만드는 동료들이 있다 보니 아무리 혼자 처음 만드는 소규모의 독립출판이라고는 해도 부담이 될 수 밖에는 없었는데, 어느 순간 그 부담을 조금은 내려놨고 그래서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다. 내 장점이자 단점은 경쟁자 혹은 동료의 수준을 그 상대와는 무관하게 나 혼자 설정해서 혼자 자극받는 것인데, 편하게 생각하면 혼자 처음 만든 독립출판물 치고는 괜찮은 퀄리티로 볼 수 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면 전문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과 비교했을 때는 당연히 부족함이 있을 수 밖에는 없는 수준이라 만들면서도 끝까지 스트레스가 있긴 했다. 


그렇다 보니 계속 이렇게 수정하다가는 끝내 책을 출판하지 못할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선에서 수정하는 것을 마무리하고 결국 이렇게 발간하게 됐다. 사실 계속 수정하던 것은 대부분 디자인의 영역이라 이건 어차피 전문 디자이너나 편집자의 영역이므로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는 부분이라 수용하지 않을 수 없기도 했고.


그렇게 마이페이보릿의 롤러코스터 같은 첫 사계절을 담은 내 첫 책이 세상에 나왔다.

아, 책 제목은 마이페이보릿의 이야기를 담은 책 제목으로 거의 유일한 선택지였던 '필요해서가 아냐, 좋아하니까'다. 



온라인 구입은 아래 주소에서 가능합니다 :)

https://smartstore.naver.com/cinemastore/products/5469438868


곧 일부 독립서점들에도 입고 될 예정입니다. 

브런치를 통해 읽어주시던 분들께는 특히 더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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