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출생신고 완료. 꼼짝없이 가족!

넌 이제 꼼짝없이 내 딸이야!

by 아쉬타카

[하나. 30일]

오늘 드디어 출생신고를 마쳤다. 부모님이 며칠 올라와 계신 틈을 타서 아내랑 같이 집 앞 동사무소에 들러, 태어난 지 딱 30일 만에, 한 달이 되기 딱 하루 전에 겨우 출생신고를 마쳤다. 하루만 더 늦었으면 과태료를 물었으려나.


IMG_5469.JPG 출생신고서 작성!


출생신고를 하기 전에 미리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찾아보고 갔었는데, 병원에서 퇴원시 줬던 출생 확인서랑 신분증만 있으면 동사무소에 미리 준비된 양식 작성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 우리는 한자 이름을 쓰지 않고 한글 이름으로 '하나'였기 때문에 별도로 한문 이름 란은 기입하지 않았다. 아, 그리고 양식을 보면 '부모가 정한 등록기준지'라는 란이 있는데 아이의 본적을 정하는 부분이다. 사실 나를 비롯해 우리 가문의 본적지는 나는 물론이요, 우리 가문에게도 큰 의미가 없는 임의의 곳에 가깝던 곳이라, 우리 하나는 이 본적지를 쓰지 않고 그냥 태어난 곳인 지금 주소지를 본적지로 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꼼꼼히 출생신고서를 작성하고 조금 후, 따끈따끈한 주민등록등본, 그러니까 신하나 라는 이름이 등본 맨 아래에 기입된 등본과 함께 출생 신고가 완료되었다. 출생 신고서를 작성할 때도 별로 실감이 안 났는데, 막상 주민등록등본 맨 아래에 하나의 이름이 함께 올라와 있는 걸 보니 실감이 난다기보다도, 기분이 좀 이상했다 ㅎ 160517로 시작하는 주민번호라니... 그리고 뒷 번호도 4로 시작하는 생소한 주민번호. 기분이 이상했다.


IMG_5471.JPG
IMG_5470.JPG



출생신고가 완료되었다는 직원의 말과 함께 작은 선물도 받았는데, 타월과 로션 2개 그리고 몇 가지 유익한 정보가 담긴 책자 등이 들어 있었다. 미리 알아보지 않았던 터라 선물을 받는지는 몰랐는데, 제법 퀄리티가 괜찮은 제품들이더라. 아, 그리고 그것보다 더 반가웠던(?) 건 양육수당이었다. 이것도 알아보지 않고 갔던 터라 몹시 반가운(!) 소식이었는데,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기저귀 값, 분유값을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소중한(!) 수당이었다. 오늘은 통장을 가져가지 않아서 바로 신청하지는 못했는데, 인터넷으로도 신청 가능하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바로 신청해볼 예정이다.


IMG_5443.JPG 이제 합법적인 사람이 되었구나 ㅎ


이젠 정말 꼼짝없이 가족이 되었다. 하나야 아빠 엄마랑 하루하루 재미있게 잘 살아보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8. 울기 직전이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