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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른백수 MIT간다 Jul 20. 2024

학교에 미리 방문하면 합격률이 올라갈까요?

가장 솔직한 해외석사 가이드ㅣChapter 8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방문해서 교수진과 면담을 하거나 교수님과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지원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지원자의 존재를 각인 시키고 강한 지원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고 영향력이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교를 방문하더라도 형식적인 캠퍼스 투어에 그치고 수많은 메일을 보내도 답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표는 ‘학교 방문하기’가 아니라 ‘admission 관계자를 만나기’


학교 별로 다른데 단순히 ‘Campus tour’ 신청을 받는 학교가 있고 ‘Open house’를 여는 학교가 있습니다.

Campus tour는 재학생이 캠퍼스를 구경시켜주는 투어이기 때문에 실제로 교수님이나 입학처 관계자와 소통할 기회가 없습니다. 투어를 시켜주는 재학생들이 연락처를 알려줘서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의할 수도 있겠지만 입학에 관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지원자의 존재를 각인 시킬 수는 없겠죠. 때문에 사실 campus tour만이 보장되어 있다면 적지 않은 여행 경비를 들여 해외까지 다녀올 의미는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Open house를 여는 학교는 입학처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관계자를 만나고 QnA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유의미합니다. 학교별로 그리고 담당자별로 개인간에 커뮤니케이션 범위를 얼마나 열어주는 지는 상이하기 때문에 사전에 메일로 그 정도를 파악해봐야합니다. 학교 전체 행사를 진행하는 부서가 아닌 각 전공 별 담당자가 문의에 회신하고 방문 스케줄을 조율할 경우 보다 면밀한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경우 Harvard의 경우 웹사이트를 통해 campus tour를 신청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컨텍할 수 있는 루트가 없었고 campus tour도 재학생이 단체로 GSD건물을 구경시켜주는 수준이었습니다. Columbia의 경우 Open house를 열기는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하여 1:1면담은 불가했습니다. 반면 Cornell과 MIT의 경우 학교 방문에 대해 문의했을 때에 굉장히 우호적이었어요. 메일 회신도 입학처 담당자가 개인 메일로 응대해주었고 흔쾌히 faculty와의 1:1 면담도 잡아주었습니다. Cornell의 경우 동선 상의 문제로 방문하지 못했지만 MIT에서는 입학처 헤드와 30분 가량 면담을 하고, 캠퍼스를 구경시켜주고, 휴게실에 있던 재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심지어 그날 진행되는 강의 청강까지 제안했고 한 학생이 강연에 참석한 학장님을 소개해줘서 내년에 꼭 다시 만나겠다고 짧게나마 인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학교별로 담당자 별로 소통가능한 편차가 크니 메일로 다양한 가능성을 문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는 MIT 캠퍼스를 방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이 International 임에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일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해요. 먼 거리를 찾아올 만큼 강한 지원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고 면담을 통해 제 커리어와 목표에 대해 소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합격 이후에 입학처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지난 9월 제 방문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가능성을 닫지 말고 다양한 루트로 소통을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미국 같이 장기간 시간을 빼야하는 곳에 방문할 사정이 여의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교수님들께 진정성 있게 메일을 보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교수님들의 개인적인 성향 별로 소통의 정도가 다를 수 있으니 최대한 여러 명에게 보내보세요. 답장이 안 와도 밑져야 본전입니다. 모두에게 복사 붙여넣기한 내용을 보낼 것이 아니라 각 교수들의 전공분야와 프로젝트들을 살펴본 후 그것에 대한 관심과 내 목표를 연결시켜 문의해보세요. 수많은 지원자들이 메일을 보내올 테니 대면이 아닌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잡아서 보내야겠죠?



드림 스쿨을 정하는 확실한 계기


사실 저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까지 ‘준비할 것도 많은데 이렇게 까지 하는게 맞을까?’하는 의구심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여러 학교를 방문하고 나니 막연하게 머리 속에서만 그리던 꿈이 또렷하게 그려지며 많은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단지 학교의 순위나 명성 뿐 아니라 캠퍼스와 도시의 분위기를 직접 체감하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경험입니다. 때문에 조금 무리하더라도 꼭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경우 MIT는 GRE/GMAT 성적 제출이 필수였기 때문에 배제할까도 고려하던 학교였는데 학교방문 시 체감한 학교의 분위기와 문화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확실한 드림스쿨이 되었습니다. 이 경험이 큰 동기부여가 되어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GRE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죠.



나를 잘 각인 시키려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요?


진심으로 석사 지원을 고려하고 있고 해당 학교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합니다. 때문에 로드맵 상에서 Essay의 초안을 잡아 어떤 이야기를 할지 대략 정한 후 학교를 방문해야 이야기거리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단기적으로 OOO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커리어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나요?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르게 OOO 코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코스를 필수로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학생들은 주로 어떤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나요?

이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학생들은 졸업 후 어떤 커리어를 선택하나요?

제 학부 전공과 커리어가 석사 전공과 완전히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될까요?

지원 서류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서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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