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면접 그리고

면접관 자리만 익숙했지, 면접자 자리는 영....

by Ashley


지난 2주 동안, 세 번의 면접이 있었습니다.


두 번은 제가 최종오퍼를 거절했고

한 군데는 아직 전형이 진행 중이에요.


조만간 손가락 빨게 생긴 주제에 오퍼 거절이라니

오죽하면 그랬을까요?




첫 번째는 대표님이 전화면접부터 직접 진행하셨던 작은 기업인데

인사담당자가 없다는 게 의아했었습니다.

전화면접부터 대표님의 걱정은 시작되었습니다.

직원들끼리 서열싸움 같은 것이 있다 하셨어요. 날 선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는지를 묻더라고요.

사람을 아울러 회사의 비전을 실행해 나가는 것이 나의 업이라 생각하기에

그것은 내게 난관이 아니다, 했습니다.

그리고 대면 면접을 보러 갔어요.

스타트업 특유의 마이크로 매니징이 심하시겠구나, 하는 느낌이 강력하게 오는 질문들을 지나

궁금했던 걸 물었습니다.


"전임자는 없나요?"

"아..... 퇴사했습니다. 엄청 고생했어요"


2년 넘게 다녔다던 인사팀장이, 후임도 뽑기 전에 퇴사를 했다니... 뭐 그럴 수 있긴 한데...



뒤를 잇는 대표님의 첨언.

"이곳은 정말 직원 간의 분위기가 안 좋거든요."





집에 오면서 구 실장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이간질과 정치질에 지쳐 퇴사했으면서 또다시 그럴 자리를 가려고 하느냐는 거죠.

그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그러네, 그랬네.


그렇게 오퍼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회사.

면접도 분위기도 다 좋았는데, 처우협의를 위해 오퍼확정 전에 미리 원천징수영수증을 요청했고

특이한 경우지만, 함께 일 할 팀원들 연차가 비교적 낮아 보여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변.

사실 전년도(올해 연봉 인상이 되었기 때문에) 연봉을 본인들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전년도 급여로 와주실 수 있냐는 물음이었습니다.


회사가 작고, 아직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팀장급의 급여가 버거울 수 있어요.

그러나 면접 전 이미 현재연봉을 재차 확인하셨고

이력서에 희망연봉 또한 적혀있었음에도

전년도와 올해 원천징수를 다 받은 후 돌아온 답변으로는 매우 인사 답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다 그렇지 아니할 수 있겠지만,

경험상 저런 경우 대부분은 퇴사사유 또한 급여가 됩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까지 갈 마음이 전혀 없었고, 과정 또한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절을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면접은 지난주 금요일에 진행했습니다.

다소 경직되어 있지만, 5년 이상 근속자가 구성원의 절반이 넘던 20년 업력의 회사.

회사의 시작과 함께한 20년 넘은 구성원도 있으시더라고요.


이번에 좋은 소식이 온다면

그곳으로 옮길 마음을 이미 굳혔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면접관 교육은 반드시! 채용담당자의 채용과정 교육은 반드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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