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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 박사 Mar 16. 2021

강인함과 위엄이 더해진 푸조 로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로 높은 자부심을 가진 프랑스 브랜드인 Peugeot가 전기 자동차 제조의 새로운 시대를 기념하기 위한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로고 변경을 했다.


이는 푸조 역사상 9번째 리브랜딩이고 10년 만에 하는 디자인 변경이다. 1847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사용된 브랜드 마크의 모티프는 사자다. 1800년대 중반, 다양한 철제 제품을 생산하는 비즈니스를 하던 푸조 가문이 그들의 회사를 대표하는 활동적이면서도 강인한 로고를 만들고자 가문의 공장이 위치했던 프랑스 벨포르(Belfort) 시의 상징인 사자를 브랜드의 모티프로 삼게 되었다. 그들은 사자의 날카로운 이빨을 푸조 가문에서 생산하는 철제 제품의 강함과 회사의 지속성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푸조 가문의 형제들은 회사를 대표할  있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 보석 세공인을 고용했고, 여러 디자인  사자가 화살 위에 올라있는 것을 선택했다. 1847년에 디자인된  번째 마크는 보석 세공인의 작품이라 그런지 정교하게 디자인된 형태로 전통성이 느껴진다.  마크는 11 , 조금 단순화되고 모던해진 형태로 1858년에 상표로 등록됐으며 90 동안 사용됐다. 1세대 마크에 비해서는 위엄은 다소 떨어지는 형태이다.



1948년부터 푸조 로고는 자동차 보넷에 활용이 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Franche-Comté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둥근 모서리의 직사각형 방패 형태의 프레임에 앞발을 치켜든 사자의 모습으로 혀를 내밀고 있어 마치 표효하는 모습이다. 용맹함과 역동성을 부각하기 위한 디자인 변형으로 유추된다.


1955년 둥근 모서리의 삼각 방패 형태의 프레임에 앞발을 들고 혀를 내민 사자의 픽토리얼 마크 위에 푸조의 브랜드명을 새긴 로고마크를 배치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기존 마크의 사자에 비해서 표독스러워 보이는 점이 살짝 아쉽다.


5년 후인 1960년, 로고 디자인은 획기적으로 변했다. 사자 얼굴에 집중한 입체적인 형태로, 1세대 로고를 디자인할 때 푸조 가문이 갖고 있던 비전을 반영하여 사자의 날카로운 이빨과 풍성한 갈퀴를 강조했다. 역시 엠블럼 형태로 방패 모양 안에 사자의 얼굴 형상의 픽토리얼 마크와 워드마크를 배치한 형태이다.


1968년 단순화된 직선의 형태로 로고가 재탄생했다. 이는 평평한 형태로, 금색 혹은 크롬색으로 제작되었으며, 기존 로고에 비해서 위엄은 덜 느껴지지만, 심플하고 모던한 형태이다.


1975년에 탄생한 마크는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로 앞발을 든 사자와 혀를 내민 모습의 아우트라인을 딴 픽토리얼 마크이다. 마크 하단에는 굵은 고딕체로 브랜드명의 워드 마크를 배치한 로고이다. 로고가 탄생한 지 1년 뒤, 검은색에서 파란색으로 대체되어 22년간 애용됐다.


1998년의 사자 마크는 크기가 커지고, 조금 더 정교한 형태로 당장이라도 누군가를 할퀼 것 같이 앞발톱을 세운 모양을 형상화했다. 이는 회사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의도가 내포된 디자인이다. 음영 표시가 되어 입체감이 느껴지는 은색의 픽토리얼 마크를 파란색 사각형 안에 배치하여 인식률을 높이려 했다. 이 마크의 하단에는 기존의 로고보다 얄쌍해진 고딕체의 워드마크가 배치됐다.


2010년에 디자인에 변경된 현재까지 사용되는 푸조 로고는 다이나믹함을 강조하기 위해 입체적으로 디자인됐다. 사자의 실루엣에 자신감과 안정감이 느껴지는 형태이다. 포효하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했던 혓바닥은 삭제된 모습이다. 로고가 변경됨에 따라 심플하게 아우트라인만을 딴 형태에서 약간의 볼륨이 더해지고 용맹함과 위풍당당함을 나타내기 위해 입체감을 더 부각한 형태이다. 사자의 픽토리얼 마크에 입체감과 볼륨감을 더했기에 별도의 바탕은 없이 픽토리얼 마크 하단에 한층 더 얄쌍하고 세련된 형태의 워드마크를 배치했다.




1847년부터 1975년까지 사용된 디자인은 왕실 문장 같은 위엄이 느껴지는 디자인이었다면, 1975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한 마크는 두발로 서 있는 사자의 모양으로 강인함보다는 다소 귀여움이 느껴졌다.


올해 새로 디자인된 디자인은 다시 위엄 있고 강인한 스타일로 1960년대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사자 머리와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빛나는 눈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버거킹 로고도 60년대의 로고 디자인과 흡사한 형태로 리 디자인했는데, 과거로의 레트로가 열풍인가 보다.


푸조에 따르면 2025년까지 모든 모델의 전기차에 이 변형된 로고를 부착할 것이라고 한다.

강인함과 위엄 있는 모습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회귀한 푸조가 로고 변경과 함께 선보일 전기차 디자인이 기대된다.



참고 자료:


https://1000logos.net/peugeot-logo/

https://www.dezeen.com/2021/03/01/peugeot-logo-rebrand-lion-emblem/?utm_medium=email&utm_campaign=Daily%20Dezeen&utm_content=Daily%20Dezeen+CID_7efbc36141e1a0ff226ec2bff0840f25&utm_source=Dezeen%20Mail&utm_term=Peugeot%20removes%20lions%20body%20from%20logo%20for%20first%20time%20in%20almost%2050%20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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