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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스크 Jan 11. 2022

애틀랜타 근교의 바이크 트레일

귀넷 카운티와 풀턴 카운티

애타게 기다리던 자전거가 도착했기에 오늘은 애틀랜타 근교의 바이크 트레일을 소개해 볼까 한다. 아직 먼 곳까지 탐험을 하지는 못해서 귀넷 카운티의 집 근처 트레일과 차로 20분 정도 거리의 풀턴 카운티에 있는 트레일만 간단히 소개한다.


1. Suwanee Creek Greenway 

귀넷 카운티의 수와니 크릭 그린웨이는 바로 집 근처라 종종 찾아가던 산책로인데 자전거 트레일로도 손색이 없다. 수와니 크릭 파크부터 인근 조지 피어스 파크까지 트레일로 연결되어 있는데 왕복 5마일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코스라 가볍게 라이딩해도 되고, 혹 부족하다고 느끼면 공원을 두어 바퀴 돌거나 호수 쪽으로 살짝 우회하면서 운동을 보충해도 된다. 트레일이 수와니 시청과도 가까워서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시청 앞 광장에서 간단한 간식이나 차도 한 잔 할 수 있다.


2. Ivy Creek Greenway at George Pierce Park

아이비 크릭 그린웨이는 뷰포드와 조지 피어스 공원에 각각 있는데 추후 두 트레일을 확장하여 연결할 계획인 것 같다. 여기서 소개하는 아이비 크릭 그린웨이는 조지 피어스 공원 트레일이다. 공원 안의 트레일만으로는 많이 짧은데도 굳이 따로 적는 이유는 호수가 아주 예쁘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시원하고, 흐리면 흐린 대로 운치 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고 이 길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이 많은 걸로 보아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트레일인 것 같다. 이 트레일에서는 오리 떼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쪼로록 줄지어 물 위를 떠다니는 새끼 오리들이 아주 귀엽다. 집에서 시작해 수와니 크릭 파크와 그린웨이, 공원 내의 아이비 크릭 그린웨이를 모두 달리면 10마일(16Km) 정도라 부담 없이 달리기 좋은 코스.



3. Big Creek Greenway

풀턴 카운티의 로스웰과 알파레타에 걸쳐 있는 빅 크릭 그린웨이는 위 두 개의 바이크 트레일에 비하면 보다 본격적인 자전거 전용도로이다. 시작점인 빅 크릭 공원에서 종착점인 유니온 힐 공원까지 왕복 약  21마일(33Km) 정도의 거리라 제대로 운동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라이더들도 많아서 미국에 온 후 자전거 타는 사람을 여기서 가장 많이 본 것 같다. 코스가 제법 길어서 그런지 트레일 중간중간에 비상전화나 응급치료시설, 타이어에 바람 넣는 시설 등도 잘 갖추어져 있다. 여기서는 사슴을 여러 마리 봤는데 라이더들에 익숙한 지 가까이 있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유유히 길을 건너는 여유마저 부렸다. 제대로 자전거 도로다운 트레일로 길 상태도 아주 훌륭하고 사람도 많지 않은 데다 양 옆으로 키 큰 숲이 우거져 여름에도 시원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벌레는 피할 수 없을 듯. 주차는 빅 크릭 공원이나 유니온 힐 공원에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애들랜타도 1월이 되니 제법 쌀쌀해져서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도 많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따듯하지만 칼바람을 맞아야 하는 자전거의 특성상 10도 정도만 되어도 제대로 방한복을 갖추지 않으면 라이딩 내내 콧물과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래도 몸에 적당히 열이 오르고 따끈한 차로 체온을 유지해주며 달리면 겨울 라이딩도 제법 매력 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최대한 많이 겨울 라이딩을 즐기고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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