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기

by 초린

바다길이 열렸다

바다위를 걷는다

출애굽 모세처럼

내안에 또다른나

따라와 수런수런

바다위 드러난섬

그섬에 남겨두고

나혼자 돌아온다


비워도 안비워진

또다른 내분신들

동그란 조개구멍

그밑에 숨겨두고

언덕위 나무햇살

그위에 걸쳐놓고

구름속 무지개길

길너머 던져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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