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간장에 무를 듬성듬성 넣고 끓인 메밀국수를
어느 날 당신이 내어오셨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하니
씨익 미소 한 국자 국물 우에 덤으로 떨구셨습니다
당신처럼 푸근하고 속이 깊은 메밀국수로
수수가루를 섞어 속이 더 편한 메밀국수를
다른 날 당신이 해보시겠다며
이는 어머니가 긴히 전해주신 레시피라고 하니
당신 어머니께서는 우리 마음속에서 조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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