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을 위해 숨겨둔 신비로운 사향낭
인간은 그 향기를 뺏고 약재를 만든다
인간의 탐욕으로 멸종위기종 되었건만
인간의 탐욕이 낳은 민통선 철책선 아래
지뢰밭의 서늘한 고요를 지나
사향, 그 아름다운 목숨을 이어간다
인간의 안락은 기후 위기를 낳고
도시를 물과 불로 쓸어버린다
인간의 정치(政治)는 전쟁과 혐오를 낳고
생존을 무기력한 눈물로 치환한다
AI 밭의 서늘한 고요를 지나
인류, 그 아름다운 목숨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