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발라드가 주는 의미

AI와 다른 인간의 고유성

by 초린

오늘 우리들의 발라드 콘서트에서 어린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다가 엄마를 생각하며 울컥하다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어요. 노래 부를 때 무한의 사랑으로 낳고 길러주신 엄마의 사랑을 아는 자식의 고마움, 그걸 느끼고 표현하는 떨림, 감동, 몰입, 북받침, 회한 등에 대하여 AI는 이해할 수 없겠지요.

기술적으로 AI는 가수의 떨림, 숨소리, 울먹임의 주파수까지 완벽하게 모사(Mimicry)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AI가 해당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한 후 그 모든 것을 재연한다고 해도 그 감동을 관객에게 동일하게 느끼게 해 줄 수는 없을 겁니다. 단순히 '노래를 잘한다'는 차원을 넘어 감동이나 슬픔으로 목이 메어오는 신체적인 반응(목구멍이 뜨거워지거나 심장이 떨리는 감각적 경험)이 AI는 부재하기에 이는 인간만이 공유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울림 중 하나겠지요.

이에 더해 관객이 가수의 눈물에 감동하는 이유는 그 가수가 살아온 서사(Story)와 진정성, 맥락을 알고 온몸으로 느끼기 때문에 감동하는 것도 크겠지요. 인생의 굴곡이 고스란히 담긴 가수의 떨림은 통제할 수 없는 순수한 감정의 분출이기에 우리는 그 인간다움에서 깊은 공감과 유대감을 느낍니다.

피지컬 AI 휴머노이드가 최근 더욱 이슈인데요, 인간만이 가지는 존재 의미와 고유한 영역, 귀한 경험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인류세(Anthropocene, 人類世), 그 미래는 과연 어디로 흘러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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