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쓰 Mar 31. 2020

직장인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직장인 성장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동안은 겪어보지도 못했던 많은 일들을 겪었다. 텃세, 폭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몇 번이고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을 했다. 똘망하던 눈빛과 의욕에 넘치던 행동들이 참으로 못 봐줄 정도로 수동적으로 변했다. 생각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아 머리를 쥐 뜯으며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한숨으로 고민하는 날들도 많아졌다.  중소기업에서 현재에 만족하며 열심히 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나름 에디터로 역량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개뿔. 그렇다고 멘땅에 헤딩을 열심히 하냐? 그것도 아니고. 남들은 퇴근하고 운동도 하고 공부로 자기 계발도 하며 인생을 꾸려가던데, 나는 대체 뭐란 말인가. 월급만 떼먹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직장인이란 말인가.


언제까지 일하고 살아야할까




  회사를 다녀도 글을 쓸 거야.

  운동을 할까? 공부를 할까?

  이것저것 다 하며 내 삶을 꾸려 나가야지!

  이렇게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




  자자, 자기 비하는 그만하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긴 했지만 이대로 인생을 날려먹을 수는 없지 않은가. 움직여야 바뀐다. 작은 것부터 찬찬히 해보자. 나도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를 켰다. 하나씩 하자. 나의 경우를 공유한다.



  "퇴근하고 운동하고 공부해야지! 이건 말도 안 된다. 퇴근하고 운동하고 밥 먹고 책 한 챕터 봐야지! 혹은, 넷플렉스 봐야지! 이 정도로 설정하자. 대신, 절대 그냥 어영부영하면 안 된다. 그 순간에 집중을 하자. 운동할 때 다른 생각하지 말고 근육을 느끼고, 밥은 핸드폰을 하면서 먹지 말고 맛을 제대로 느끼자. 책이나 넷플렉스는 읽고 그냥 넘어가지 말자. 다 읽으면 짧더라도 꼭 기록을 하자."



  우리는 고3이 아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중요한 이벤트가 있지 않은 이상 필요 이상으로 스스로를 다그치거나 자기 비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쯤 되면 나나 이 글을 읽는 당신이나 알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나에게 관대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걸. 꼭 기억하고 관대하자. 피곤하면 퇴근 후에 다 던지고 자는 것도 중요하다. 피곤은 그 자리에서 털어야 가장 깔끔하니까.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어떻게든 변화해야한다.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내야 마음에도 힘이 생긴다. 주말에는 밖으로 나가 많이 보고 느끼자. 새로운 것도 먹어보고 안가본 길도 걸어보자. 나를 자꾸 환기시켜야 이 지루한 삶을 변화시킬 힘이 생긴다.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정말 하나도 없다. 모델 한혜진은 내 몸만 내 마음대로 변한다 했다.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해보자. 자신을 한심해하지않는 나를 만들 의무가 나에게는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