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by AskerJ

약 6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글을 써왔습니다. 돌아보니 글을 쓰면서 경험과 마음을 풀어내기만 하고 다시 안을 채우는 건 소홀히 했더라구요. 이제부터라도 채우면서 풀어내기를 연습하려고 합니다. 주어진 시간이 항상 빠듯하게 느껴지지만 필요한 과정이니까요. 채우는 것은 역시 책읽기가 가장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그간에도 책을 읽긴 했지만 아이를 낳고나서는 책내용이 더 빨리 휘발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글로 정리하기를 시작했습니다. 대단한 리뷰를 쓰려고 각 잡으면 얼마 못 갈 것을 알기에 정말 단순하더라도 책 내용 요약과 제 생각만 적고 있습니다. 역시나 '발행'버튼을 누를 때마다 '글을 이렇게 써도 되나...' 싶은 생각이 스치지만 누구보다 날 위한 기록이니 용기 내어 누릅니다.


멀리 보면서 차근히 목표를 위한 하루하루를 쌓아나가려고 노력중입니다. 동시에 순간순간 드는 조바심과도 씨름 중이지만요. 아직 짧지만 채우는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내 안에 내어놓을 것이 쌓이는 것이 자신감이 된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그토록 무언가가 되고 싶어하면서도 정작 내가 그 무언가가 될 거라는 믿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믿음이 크진 않지만 일단 믿어야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스스로를 믿어주지 않는 건 겸손이 아니라 시작을 막는 장애물일뿐이라는 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없을 때에도 글을 써왔으니 자신감이 생기면 더 다양한 시작을 잘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비상식적 성공법칙' 이라는 책에서 내가 원하는 셀프이미지를 직함으로 만들라는 내용을 봤습니다. 바로 적용해서 '슈퍼 에너자이저 엄마', '슈퍼인내왕 엄마'라는 직함을 붙여봤어요. 종이에도 적었지만 특히 아이들을 대할 때 세뇌시키듯 되뇌었죠. 워낙에는 아이들을 하원시키는 것만 해도 에너지 절반이 소진된 느낌에 '아 벌써 지친다...' 라는 생각으로 집에 돌아오곤 했거든요. 어제는 조금 달랐습니다. 슈퍼에너자이저 엄마의 직함을 이미지로 생각해서 하원시켜도 100중에 1만 닳았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다 재우고 나서는 좀 지쳐 있었지만 아이들을 대할 때만큼은 전보다 활기찬 엄마였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도 책 읽은 걸 글로 쓰고 잘 수 있었구요. 하루의 효과가 이 정도니 앞으로도 계속 적용해볼 예정입니다. 엄마의 직함 뿐 아니라 '최고의컨텐츠크리에이터' , '최고의인플루언서' 등의 직함들도 실컷 붙여 보고 그런 나를 상상해보려 합니다. 벌써 채우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설레고 있어요.


채우는데 집중하는 기간에는 예전만큼 브런치에 글을 자주 쓰진 못하겠지만 혹시나 제가 요즘 어떤 책을 읽고 생각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아래 블로그로 놀러 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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