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 나이에 사업이라니, 신기하지 않아?

33살의 기록

by 혜은


32살에 나만의 교육 사업을 시작해서, 33살에는 안정화된 상태로 유지 중이다.


가끔 이 말을 꺼내놓고 보면, 나도 내가 신기하다.
지금도 바쁘고, 때론 지치고, 더 잘하고 싶어 속이 탈 때도 있지만, 분명한 건, 나는 지금 내가 만든 판 안에 서있다는 사실이다.

대형 학원들에서 수년을 일해오며, 학생 한 명, 학부모 한 분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교육이 움직이고, 어떻게 신뢰가 쌓이는지를 가까이서 봤다.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 드디어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처음 교습소 문을 열었을 땐, 정원이 채워질까 두근거렸고, 첫 상담 문자에 몇 번이나 문장을 고쳐 적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지금은 자리가 없습니다. 대기해주셔야 해요.”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 일상이 되고, 정원 마감이라는 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타이밍이 좋았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타이밍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준비와 고민, 시행착오가 있었는지를. 운이 없었다면 어려웠겠지만, 운만으로는 절대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33살의 나는 이제 조금씩 내가 만들어온 것들을 바라보며, 앞으로 더 멀리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단단한 운영, 진심이 담긴 수업, 그리고 꾸준히 쓰는 글들, 모든 것이 내 무기다.

나는 아직 젊고, 아직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람이다. 그 확신이 나를 움직이고 있다. 진심으로 나를 응원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의 목적과 목표가 뭐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