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기 시작하다
오랜만에 나를 위해서 옷을 구입했다.
늘 백화점에서 블라우스, 정장 치마, 원피스만 구입해서 입던 내가, 정말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샀다.
어쩌면, 학원 강사 초기의 나는 '전문적인 내 모습'을 강하게 어필하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이제는 단정한 선에서, 편하게 입어도 스스로의 티칭과 관리에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편한 옷이 사고 싶었다.
이번 옷 구입은, 어쩌면 나를 돌보기 시작하는 계기일 지도 모르겠다.
바쁜 교습소 운영에 옷 살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갑자기 나를 위해 옷을 사고 싶어서, 고민도 없이 옷을 이것저것 구입했다.
새 옷을 사니, 내일의 출근이 기다려진다. 새 옷, 새 느낌으로 산뜻하게 수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