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지만 소중했던 하루
2026년 새학기를 거의 한달 간 준비한 듯 싶다.
신입생, 재원생 모두 시간표와 교재 안내를 하고, 2026년 달력을 만들어서 공지하고, 학생 각각의 파일과 자료를 준비하고..
정말 이 정도면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새학기 첫날은 떨리고 긴장이 된다.
12월 29일 새학기 첫날. 수업 전에 재원생 학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에 들러서, "어머님~ 오늘 새학기 첫날이어서 떨려요!" 했더니, "베테랑인데, 이런 게 떨리세요?!" 하셨다.
네. 아직도 떨립니다. 긴장 상태로 학원에 도착해서, 2026년 새학기 안내문을 여기저기 붙이면서 머릿 속으로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오후1시쯤, 우리 학원의 실장님으로 일하시게 된 아빠가 부산집에서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가지고 오셨다.
교습소 오픈 후 새학기 시작을 두 번 겪었고, 학원으로 확장 후 맞는 새학기는 처음인데, 새학기 첫날 점심을 이렇게 든든하게 먹기는 처음이었다.
가족의 따뜻한 응원이 느껴져서, 또 힘을 냈다.
오후3시, 수업 시작. 신입생이 가장 많은 초등 기초반부터 시작했다.
모든 반들의 신입생 맞이, 출석 체크, 카드 결제, 교재 이름 적기, 수업 방식 설명, 학원 규칙 설명, 숙제 설명, 수업까지. 바쁘게 하루가 지나갔다.
오후9시 45분에 마지막 수업이 끝났을 때,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너무 집중해서, 몸에 에너지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기분만은 좋았다.
다음날 오전, 어머님들께 학생들이 첫 수업이 어땠는지 여쭤보려고 연락을 드렸다.
긍정적인 피드백들, 염려 섞인 피드백 등을 들으며,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첫날에는 너무 바빠서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기가 어려웠지만, 오늘부터는 다들 내 학생들이니, 학생들 한 명 한 명 애정을 가지고 살펴야겠다.
2026년 새학기 첫날을 보내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