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음악이란

by 혜은


모든 취미가 잠깐씩 왔다갔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취미는 바로 '음악 감상'이다. 그러다보니 내 인생의 어느 순간을 되돌아보면 그 자리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다.


학생 때를 생각해보면, 그때는 그렇다 할 음악 취향은 없었지만 유행하던 노래들을 들었다. 가족끼리 여행을 다닐 때 아빠가 차에 틀던 테이프에서는 엄마가 좋아했던 SG워너비 노래가 가득했고, MP3라는 기계가 대중화 되었을 때, 불법 다운로드 한 곡들로 채워진 MP3를 가지고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을 나섰다. 그때 듣던 곡이 버즈의 가시였나.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내 인생 첫 실패. 외고에서 견디지 못하고 1학년 말에 자퇴를 했을 때, 다시 일반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재입학 하기까지의 힘든 4개월 간의 시간동안 god의 촛불 하나를 들으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그 때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들이 이어졌다.


대학생 때부터 음악 취향이 생겼다. 인디 음악과 힙합만을 듣기 시작했다. 내가 대학생일 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게 되었고,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카카오뮤직 앱에서 6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노래 한 곡의 깨끗한 음질은, 나를 짜릿하게 했다.


한 곡 두 곡 카카오뮤직에 내 취향의 곡들만 엄선해서 노래를 모았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대학생때부터 지금까지 1250곡을 구입했고, 3만 6천명 정도의 방문자가 나의 뮤직룸에서 음악을 감상했다.


소란, 곽푸른하늘, 그_냥, 바닐라 어쿠스틱, 볼빨간사춘기, 새봄, 슈가볼, 406호 프로젝트, 슬로, 앤츠, 윌콕스, Zion.T, 지코, 치즈, 최낙타, 크래커, 프라이머리, 한올, 헤르쯔 아날로그, 헤이즈, 훈스...


그들의 노래에 내 모든 대학교 시절의 만남, 설렘, 사랑 그리고 권태기와 이별이 담겨있다. 그래서 내 카카오뮤직룸의 노래 한 곡을 틀면 나는 풋풋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


이제는 일에 집중하면서 일에도 음악을 접목시킨다. 406호 프로젝트의 Stage라는 곡의 가사가 이렇다.


'여기 이 무대에 내 모든 것을 다 걸어뒀으니 전부 가져가요/ 계속 이렇게 나와 춤을 춰요/ 그대의 스텝을 따라가다보면/ 몸이 이끌리는 대로/ 눈치 볼 것 없어요/ 진이 다 빠질 때까지 마음껏 뛰어놀아요'


나는 이 곡을 들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나의 직업인 영어학원 선생님의 칠판 앞이 가수의 Stage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Stage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가사가 너무 좋고 공감되어서 출근길에 항상 이 곡을 듣는다. 이 곡을 듣고 수업을 시작하면 마치 내가 가수처럼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뛰놀다가 수업을 마치는 느낌이다.


지금 써내려간 글을 보니, 음악이 내 삶에 얼마나 큰 존재인지 더 크게 와닿는다. 음악에게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인생도 잘 부탁한다고. 늘 고맙다고.



http://kko.to/4dcDxOtf0

저의 보물 창고입니다 : ) 들어오시면 모든 음악을 무료로 들으실 수 있어요! 인디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인디 음악이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오셔서 음악을 감상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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