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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은 Jul 16. 2022

부산에서 가장 큰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것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들


지금 다니는 영어학원은 건물을 3개를 쓴다. 학생들은 2천명 정도 되고, 선생님들은 100명 정도 된다. 이정도 규모의 학원을 부산에서 찾아보기 힘든데, 어떻게 인연이 닿아 5개월째 이 학원을 다니고 있다.


이 학원에 다닌다는 것. 어떤 생활인지 조금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상담부/교수부/관리부/컨설팅부로 나뉜다.


체계적으로 부서가 나뉘어 있어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상담부 선생님들이 최전선에서 학부모님들과 접하고, 교수부 선생님들은 수업이 가장 큰 업무이고 거기에 학생, 학부모님 관리를 하는 담임 업무가 있고, 관리부 선생님들은 전반적인 시설관리와 IT 업무를 담당한다. 컨설팅부에서는 자사고, 외고, 과고의  입시를 담당한다.


2. 지하에 직원 카페테리아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비록 음식은 팔지 않지만, 직원들은 50프로 할인된 가격으로 음료를 구입해서 마실 수 있다. 공강이 있을 때, 굳이 음료를 구입하지 않아도 직원들이 자유롭게 지하 카페테리아로 와서 식사하고 휴식할 수 있다.


3. 학원 홈페이지에 강사들의 프로필이 올라간다.



굳이 내가 스스로를 홍보하지 않아도,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내가 어떤 경력을 가진 선생님인지 알 수 있게 학원에서 홍보를 해준다. 학원 홈페이지/학원 복도/학원 입구/학원 팜플렛에서 나의 프로필을 찾아볼 수 있다.


4. 학생들이 선생님들에 대한 신뢰도가 있다.


학원 측에서 선생님들 홍보를 열심히 하다보니, 이 학원을 다니는 선생님이면 실력이 있다는 학생들의 믿음이 있다. 학부모님들과 대화해보면 이 학원의 선생님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 태도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은 계단과 복도에서 본인과 잠깐이라도 연이 닿았던 선생님을 만나면 열성적으로 인사하고 반기고는 한다. 인기가 많은 선생님들은 수업을 하러 잠깐 이동할 때, 수십명의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사실 더 내밀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아직 이 학원에 다니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공개적인 공간에 적을 수는 없고, 대략적인 틀만 적어봤다. 앞으로도 중간중간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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