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콘조이스에서 '성공하는 PM의 7가지 법칙'이라는 웨비나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도메인의, 훌륭한 연사님들로부터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 내용을 복기하며 저만의 러닝 포인트(Learning Points)를 짧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기술 부채라고 들어보셨나요? 기존 운영 방식의 시스템화를 미루어 부채가 쌓이면 언젠가는 이자와 함께 상환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PM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기술 부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요?
1.서비스 정책
PM은 서비스 정책을 수립하며 각 항목의 기술 부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초기 제품(MVP)의 수기 운영 정책은 데이터 양이 폭증한 시점부터 상환에 대한 압박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정책에 의해 발생 가능한 부채 항목을 선별하고 적절한 관리 방법과 상환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우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2. 법무 검토
각 서비스는 도메인 성격에 따라 법적 이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검토를 거치지 않고 서비스를 배포할 경우 세금, 정산 등의 문제로 후속 시스템 개발에 긴급 인력을 투입하게 됩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기술 부채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타사 약관을 참고하거나 현업의 회계 및 법무팀의 검토 하에 서비스를 기획해야 합니다.
3. 예외 처리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외 상황과 파급력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여러 케이스를 고려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추후 VOC를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에 리소스를 낭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좋은 선례가 있어 공유합니다 .(가정의 달 이벤트가 쏘아올린 배민선물하기 대란.ssul)
4. 우선순위
회사의 가용 리소스는 언제나 한정적이기 때문에 전사적 상황과 내부 조직의 상태를 두루 살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데요. 만약 우선순위가 낮은 시스템에 인력을 투입해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가치가 높은 서비스의 출시가 늦춰진다면, 기술 부채를 지는 것보다 더 큰 낭패를 볼 것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상황에 기술 부채를 활용하고 상환 일정을 계획하는 것 또한 PM이 갖춰야 할 역량 중 하나입니다.
5. 비즈니스 가치
서비스 개편에는 다양한 방면의 기술 부채가 파생됩니다. 기존 제품이 사업적 가치를 충분히 더하고 있다면, 그리고 유지 비용에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단순한 이유로 개편하는 것은 팀원의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제품팀은 비즈니스 목적을 가진 조직입니다. 100만원의 기술 부채로 1,000만원의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 하에 팀을 설득하고 프로젝트를 빌드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PM의 관점에서 기술 부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짧게 정리해 보았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 시점의 제품 상태와 조직 분위기에 따라 적절히 기술 부채를 활용하는 역량을 키워야겠습니다.
* 해당 글은 웨비나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 아니므로 실제 강연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 헤이조이스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