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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팔트 고구마 Apr 21. 2022

8년 세계일주 여행자가 알려주는 현실적 저예산 여행

자전거 여행을 장기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여행의 주요 비용은 숙, 식, 교통에서 발생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여행 중 발생하는 비용을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좀 더 줄이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전적 비용을 줄이는 만큼 상황에 따라 다른 기회비용(시간적 비용 외)을 요구합니다. 이번 내용은 외국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시려는 분을 목적으로 썼지만, 배낭여행을 하더라도 활용하기 좋은 방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태도면에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국내와 외국에서 여행 중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면 현지인들에게 정보나 도움을 얻기 위한 질문과 요청에 대해 어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 숙박

 여행자의 스타일에 따라 숙박업소에서 편한 수면을 원하는 여행자가 있는가 하면, 자전거 여행에서 힘든 캠핑은 필수로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빈틈없이 숙박 업체를 사용할 계획을 세운다 하더라도 만약의 상황은 벌어 지기에 자전거 여행자라면 캠핑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매일 먹는 밥처럼 숙박 또한 해야 하는 일이며, 고정 지출을 줄이는 방법은 단연코 캠핑입니다. 캠핑에 대한 방법은 앞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초보자일수록 처음이 어렵지만 한두 번 해보고 나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익숙지 않다면 우리나라처럼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부터 시도해 보고 난 후 다른 나라 여행을 해 보시길 권합니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자전거 여행지는 유럽과 북미 지역입니다. 공교롭게도 이곳은 모두 숙박비가 비쌉니다. 숙박비가 저렴하지 않은 곳일수록 캠핑을 많이 하고(그래서 좋은 텐트는 필수), 그렇지 않은 여행지라면 숙박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여행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 외국의 저렴한 숙소 찾기 꿀팁

 외국을 여행하는 자전거 여행자가 당면한 문제는 모든 나라의 언어를 다 알 수 없음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여행자나 히치 하이킹 여행자들은 자신들이 그날 정할 곳을 정해놓고 이동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한 경우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원래 계획한 숙박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상황으로도 이어집니다. 이 문제는 만약 현재 지역에 날씨나 장소로 캠핑이 어려운 상황 속, 더구나 영어 서비스가 안 되는 곳에서 그 나라의 현지 숙박업체를 어떻게 찾느냐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구글 번역기를 통해, 숙박, 호텔, 모텔 등 뜻이 통하는 여러 단어를 그 나라 언어로 번역기로 돌려 나온 결과를 그대로 복사 붙이기를 해서 구글맵이나 기타 지도 앱에 넣어 숙박 업체를 검색하는 방법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시도해 볼 만한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인터넷에 100% 등록되지 않은 숙소가 많이 있고 영어로 검색이 안 되는 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현지어 검색을 통해 찾아낸 숙소. 폴란드 브라니에보스키 


 영어를 많이 쓰는 유럽의 국가라 하더라도 못하는 사람(따라서 영어 서비스가 없는 곳)이 있고, 회화보다 문자 언어가 더 잘 통할 때가 있기도 합니다. (본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데 영어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곳이라면 글을 보여주는 게 훨씬 낫습니다.) 더군다나 일반 여행자가 많이 가지 않는 지역에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어 서비스를 볼 수 없는 지역도 존재하기에 이 방법을 쓰시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유럽의 예를 들자면 스페인이나 프랑스 같은 큰 땅을 가진 비영어권 나라는 이 방법이 꽤 유용합니다. 유럽인들이라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그런 이유로 현지인들이 숙소 정보를 영어로 인터넷에 올려놓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계여행 중 이러한 방법으로 영어에 검색되지 않은 아프리카 수단(아랍어), 폴란드(폴란드어),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와 러시아(러시아어)만 쓰는 숙박업체를 찾아내 지낸 적이 여러 번입니다.


 '숙박, 호텔 등'의 단어를 현지 언어로 번역 후 지도에 입력, 찾아낸 일반 호텔은 기본적으로 영어로 서비스되는 호텔보다 싸면 싸지 비싸지 않습니다. 대부분 같은 조건의 30~50% 이하의 가격에 적당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영어로는 검색되지 않는 귀한 현지 정보도 구할 수 있습니다.



현지어 검색을 통해 찾아낸 학생 숙소. 폴란드 엘블라크


 한편 유럽 방학 시즌의 대학은 캠퍼스 숙소가 비어 저렴한 가격에 외지인들에게 개방하는 때도 있습니다. 위의 방법으로 활용하시면 여행비 절감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 제안 :

 앞서 숙박편에서 설명드린 방법의 연장선입니다. 영어권이 아닌 나라의 숙소를 찾을 때 번역기를 돌려 숙박에 연관된 현지 단어를 여러 개 찾아 그것을 구글맵 및 다른 지도 앱과 숙소 앱에 넣고 교차 검색으로 숙박 업체를 찾아봅니다.




2. 음식과 물 구하기


2.1. 현지식과 조리 사이

 본인의 여행 루트에서 한식당이 있는 곳만을 찾아다니며 여행하기는 쉽지도 않거니와 한국에서 평소 먹는 대로 모든 식재료를 무겁게 짐으로 챙겨 여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죠.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렇기에 현지식으로 먹는 것은 쉽고도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유럽 여행 시 빵을 먹습니다. 그 이유는 여행 중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하거니와 저렴한 이유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만큼 밀키트가 잘 보급된 나라는 아직까지 많지 않고, 편의점처럼 구매 후 그 자리에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은 더욱 적습니다.)


 또한 모든 음식을 버너를 켜서 조리를 할 것이 아니라면 현지식으로 간단히 먹는 방법은 시간적, 금전적으로 유리합니다. 더군다나 라이딩 중 또는 후에 배가 몹시 고픈데 피로도 마저 심하다면 음식 조리에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 간단한 식사로 대체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낫기 때문입니다.


 여행지로 인기 있는 유럽은 물가가 비싸지만 우리나라의 장바구니 물가에 비하자면 비슷하거나 저렴한 곳이 많아서 식재료를 구해 조리해서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동남아 여행에서는 저렴한 물가만큼 현지식이 여러모로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대안입니다. 길거리 음식이 보편화되어 있어 라이딩 중 잠시 들러 한 끼를 하기에 적당합니다. 그럼에도 음식을 해 먹고 싶은 여행자라면 식자재가 저렴하기에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여러 번 현지 음식에 도전을 했음에도 벽을 느끼는 여행자라면 본인에게 맞는 식재료를 찾아 해 먹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2.2. 대체재 구하기 

 매번 현지식으로 먹는 것이 힘들고 때때로 한식을 먹고 싶다면 해 먹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그럴 때는 맞는 식재료를 찾아야 합니다. 최근엔 아시안 푸드를 취급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고 마켓 내에서도 아시안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아쉽게도 국내산이 아니었지만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고추장을 구할 수 있습니다. 잠비아 루사카 


 우리나라에서만 팔 것 같은 액젓 부류의 식재료도 외국의 슈퍼 마켓에서 구할 수 있고 비슷한 역할을 하는 현지의 대체 상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혹은 두 개 이상의 조미료나 식자재의 조합은 멋진 한 끼 식사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식문화가 아주 다른 나라가 아니고서야 비슷한 제품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외국 제품을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만큼 알맞은 물품만 찾는다면 언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2.3. 가격 할인 식품 찾기

 우리나라 자전거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유럽 지역을 여행할 때의 일입니다. 거의 모든 나라 슈퍼마켓을 최소 몇 번씩 방문해 보았습니다. 눈에 띈 것은 대부분의 슈퍼마켓은 낮밤에 상관없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물건이라면 할인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형 슈퍼마켓처럼 프로모션 식 한정 상품이거나 양이 적거나 팔지 않고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품목에서 빠른 판매를 목적으로 할인합니다. 



양이 부족하다면 묶음 상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헤이그


 특히 유통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류의 경우 제법 할인폭이 넓습니다. 작게는 30%에서 80% 넘는 곳까지 보았습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즐기는 여행자라면, 그리고 많은 양을 들고 다니지 않고 즉각 소비를 할 계획을 갖고 있는 여행자라면 슈퍼마켓 활용이 유용합니다. 



2.4. 식수

 물은 매일 마셔야 합니다. 매일 마시기에 장기 여행일수록 사 마시는 물의 비용은 기간에 비례합니다. 앞서 설명했듯 물 인심이 좋은 우리나라는 어디서나 쉽게 물을 얻을 수 있지만 외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물을 사서 마시는 것보다 어떻게는 식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평소 마시는 정수 물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북미나 유럽의 경우 탭 워터(수돗물)를 그냥 마시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수돗물의 상황이 안 좋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정수 필터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하는 것입니다. 부피가 작으면서 그 기능은 충분히 해냅니다. 무엇보다 배탈로 몇 날 며칠을 고생하는 것보다 정수 필터 사용이 훨씬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물을 구하기 곤란한 상황에서는 현지인에게 부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식당 혹은 민가에 노크해 현지인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물을 얻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을 얻는 데에서 대번에 'No'라고 듣는 경험을 하기가 더 적습니다. 때때로 낯선 여행자에게 현지인들로부터 호의가 베풀어지는 행운도 누릴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물을 얻기 위해 현지인에게 요청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3. 교통 (점프와 히치하이킹)

 자전거의 문제, 신체적인 고통, 주행 환경이 안 좋거나 천재지변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긴다면 라이딩을 고집하는 것보다 흔히 말하는 점프(대중교통 이동)를 하는 것도 비용 절감의 방법에 속합니다. 현재 코로나 또한 이런 상황 중 하나겠죠. 


 도시에서 체류 가운데 대중교통이 가능해서 점프 이동이 쉽게 가능할 때가 있는가 하면, 여행 지역의 예상치 못한 문제로 라이딩을 멈추고 점프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혹은 본인이 있는 곳에 대중교통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히치하이킹을 해야 하는 상황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실제로 도로의 상황이나 국가 내 지역의 여러 갈등 상황으로 도시의 일상이 불가능해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도 발생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선거철이 되면 살벌해집니다. 현지인들이 극단적인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기에 외국에서 온 직원들은 인근 국가로 잠시 피해있기도 합니다. 케냐 나이로비 


 자전거 여행자는 배낭여행 대비 짐이 많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가급적 큰 차에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보다 높은 히치하이킹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무 길에서나 엄지손가락을 내밀어 시도하는 것보다 운전사가 멈춰 서기 좋은 곳보다 약간 앞쪽에 자리를 잡아 신호를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 자연스럽게 감속하는 곳일수록 더 좋습니다.) 또는 주유소 같은 곳에서 이미 멈춰 있는 트럭 운전사에게 공손하게 요청하는 것이 그 확률을 높이기도 합니다. 



★ 현지인의 호의를 얻는 기본적 태도 

 히치하이킹을 포함해 현지인들에게 호의를 얻는 확률을 좀 더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최대한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장기간) 여행자가 될수록 오랜 시간 사용한 더럽거나 낡은 옷, 지독한 냄새와 꾀죄죄한 몰골로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것은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현지인들의 거부감을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앞서 준비물품에 옷을 최소한을 가지고 다닐 때도 입은 옷, 입을 옷, 예비 옷 이렇게 세벌을 둔 이유가 이것이며 향수 또한 그러한 한 가지 이유에 속합니다. 



4. 장비의 선택과 수리

 사람의 몸도 심하게 쓰다 보면 탈이 나듯 여행 장비 또한 고장 나기 마련입니다. 한번 사면 어지간해서 바꿀 일이 없는 캠핑 장비는 처음부터 내구성이 좋아야 하고, 고장이 나더라도 쉽게 고칠 수 있어야 합니다. 장비의 선택 편에서도 설명해 드렸듯이 고가 장비라 하더라도 수리가 어렵거나 대체재로 못 메운다면 그것은 오히려 중저가의 장비보다 역할면에서 그 값어치를 못한 것입니다. 고장이 안 나도록 내구성이 좋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며 고치기 또한 쉬워야 장비로서 좋은 것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출발 전 필요한 장비를 완벽히 준비해서 갑니다. 사용량이 많고 중요도가 큰 물건이라면 구입 시 제조사나 판매처의 설명을 면밀히 확인 후 출발 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장기 여행자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이것은 혹시나 여행 중 생길 문제점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문제 발생 시 본인이 대처할 수 있는 법을 알게 합니다. 문제가 생겼다면 그에 맞는 대체재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텐트의 폴대가 부러지거나 텐트에 구멍이 났다면 절연 테이프 같은 것으로 임시로 해결해도 장시간 사용에 별 무리가 없습니다. 



5. 환율 신공

 환율을 잘 이용하는 것은 적어도 나라별, 대륙별 장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에게 해당하는 방법입니다. 때에 따라 잘만 활용하면 돈을 버는 경우도 생깁니다. 경제가 급변하며 악화되는 나라일수록 암환율 시장이 존재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제가 경험했던 수단, 이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는 공식 환율과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1500% 이상의 차이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나라별로 경제 상황에 따라서 환율의 등락차가 있고, 좋은 환율을 주는 외환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동유럽 국가들이나 중남미, 아프리카 같은 개발도상국은 소액권(1~20$)과 고액권 (50~100$)의 환전 비율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고액권이 소액권보다 좋고, 구권보다 신권을 더 잘 쳐줍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국제 금융의 공시 환율과는 달리 그 나라에서 특정 외환을 더 잘 쳐주는 나라가 있습니다.(보통 유럽의 비유로 국가에서는 달러화보단 유로화가 유리). 이에 대한 여행 국가의 환율정보 검색이 필수입니다. 


여행 당시 같은 지역 내 환율 차이로 환차익이 가능했었던 과테말라 소재의 은행.  


 같은 나라 내에서도 은행마다 환율이 조금씩 다른데, 드문 비율로 매매기준율보다 더 높게 돈을 주는 은행을 발견하는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도시 내 A 은행의 파는 가격이 B 은행의 사는 가격보다 싼 예도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가진 외화로 A 은행과 B 은행의 가격 차 가 생기며 이를 통해 환차익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제안 :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적당한 외환을 준비하면서 한편으론 다른 외환을 일정 비율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ex. 주가 달러화(80%)라면 부로 유로화(20%) 또는 지역에 따라 그 반대의 비율) 여행 중 실제로 이런 적을 많이 겪었고, 드물게 여행하는 나라의 경제 상황이 나빠져 외국인들에겐 오히려 좋은 기회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경제 흐름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쓰는 돈을 생각 이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 폰으로 환율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를 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나라별로 ATM기 사정이 안 좋거나 암시장이 존재(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의 차가 큰 경우)할 때를 대비해서 비상용 외화 현금을 항시 준비해 놓는 것이 경비 절약의 한 방법입니다. 만약 이를 모르고 공식 시장과 암시장 환율이 몇 배로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ATM기를 쓰거나 카드로 현지에서 결제를 할 경우 사용한 금액이 현지 물가(암시장 기준) 대비 수십 배 금액이 청구가 되는 경우도 발생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6. 다양한 앱의 활용

 관광업이 발달한 국가나 도시에서는 관광용 앱이 따로 있습니다. 인터넷 정보 외에 기본적으로 쉽게 정보를 얻는 방법은 머무는 숙소나 정보 센터에 요청 또는 전시된 쿠폰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약하거나 소소한 무료 서비스를 얻을 수 있기도 합니다. 



6.1. 일반 앱 + 현지 앱

 우리나라에 관광 온 여행자들이 쓸 수 있는 면세 쇼핑 구역이 있듯이,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나 도시일수록 이와 비슷한 현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앞서 말한 정보센터나 쿠폰북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습니다.)


 숙박의 경우 숙박 앱을 통해 저렴한 요금의 기간이나 이벤트 알림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것들을 활용한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앞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편에서 두 가지 이상의 앱 사용을 추천한 이유는 이벤트 알림을 한 곳에만 남겨 놓는 업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레스토랑에서는 런치 타임 메뉴를 따로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근사한 식사 한 끼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해당 지역 상품권이나 쿠폰 구매로 원래 가격보다 약간의 금전적 보너스를 받아 여유 있게 여행 지역을 즐기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6.2. 국내 관련 업체 찾아 활용하기

 유럽같이 세계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음과 동시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은 우리나라의 관광업체(ex. 유럽의 인디고 트래블, 마이 리얼 트립 등등)와 연결된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중개하는 상품을 찾아 우리나라 가격으로 결제하고 서비스는 현지에서 받는 식입니다. 



국내 여행사를 통해 즐긴 세느 강 유람선 투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판매하는 관광 상품(ex.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인기 관광지의 한국인 가이드가 딸린 다양한 투어, 스위스 액티비티 등)들 중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현지 프로그램이면서 국내 판매 가격이 오히려 저렴한 곳이 여럿 있습니다.



7. 흥정 익히기

 여행할 지역의 물가는 기본적으로 알아합니다. 특히 정찰가로 표시가 되지 않은 곳에서는 필수입니다. 물건을 정가로 파는 곳이 아니라 가격 흥정을 해야 하는 곳이라면 초행길의 여행자는 바가지요금을 쓸 확률이 높습니다. 



때로는 현지인의 마음을 얻으려는 시도 해 봅니다. 물론 실패가 많습니다. 단호한 누님 표정. 잠비아 루사카 


 여행 전 또는 중 물가를 대략 확인했다면 실제 구매 시엔 흥정도 필요합니다. 흥정이 불편해서 그냥 부르는 가격대로 구매하는 여행자도 있습니다. 쉽게 바가지를 씌우는 곳도 있는 만큼 절대 그렇게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예산이 빠듯한 경우엔 다음의 방법론을 활용해 가격제안을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7.1. 현지인 가격 살펴보기 

 작정하고 바가지를 씌울 가게 주인에게 가격을 물으면 현지인의 구매 가격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럴 땐 바로 옆 현지인이 얼마에 사는지 묻거나 잘 살펴보면 됩니다. 때때로 손님에게 가격을 물어도 한통속으로 가격을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다른 상점에 들러 같거나 비슷한 물건의 가격 확인하는 것이 바가지 쓰는 것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7.2. 인터넷으로 비슷한 사례 찾아보기

 인터넷에 기존의 여행자가 본인의 쇼핑이나 소비 기록을 남겨놓은 것을 활용해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보의 시간성(너무 오래 전의 정보가 아닌지)을 고려하여 흥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7.3. 구매 전 서비스나 제품의 가격 확인 

 소비성 제품(주로 음식류)이나 서비스를 받기 전에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거나 서비스를 받고 나서 가격이 다르거나 애초에 알려주지 않던(또는 존재하지 않는) 세금을 추가해서 받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관광지에서는 수많은 방법들의 사기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7.4. 다량 구매 할인

 낱품으로 사는 것보다 다량구매로 가격 할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7.5. 현금 할인

 현금 구매 할인은 국내 여행 중 쉽게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량 구매 할인과 함께 병행해서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합니다. 



 이로서 자전거 여행을 하기 위한 대부분의 글은 끝이 났네요. 마지막 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여행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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