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스팔트 고구마 Apr 18. 2022

자전거 여행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자전거 여행자들이 쓰는 필수 어플

 저는 세계일주를 할 때 스마트 폰이 없던 시기부터 스마트 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지금까지 스마트  기기에 여행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목적 있는 멀어짐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상황에 스마트 기기 활용은 모든 상황에서 필수입니다. 특히 여행 중 만나는 이들과의 소통과 만남은 온라인을 통해 지속되어 현지에서까지 가서 다시 연결되는 경우도 많기에 스마트 기기는 여행에서 누리는 재미를 극대화해주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여행 인프라가 좋은 우리나라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전거와 스마트 폰만 있어도 충분히 넉넉하고도 어려움 없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외국 여행을 한다면 그리고 긴 여행을 할수록 스마트 기기의 중요도는 더더욱 커집니다. 환율 변화, 날씨, 지역 선정 후 그에 따른 구체적 루트 선택 등 자전거 여행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해결할 때 필수요소입니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지도를 보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요? 특히나 버스에 몸만 실으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보통의 여행이 아닌 자신이 직접 경로를 개척해야 하는 자전거 여행에서는 지도는 필수입니다. 여행할 곳의 지도를 일일이 챙기는 상황은 여러 가지로 낭비입니다. 더구나 이 세상의 모든 지형과 도로, 여행지의 최신 정보(숙박 업체, 축제를 포함한 여러 이벤트, 레스토랑 등)는 항상 변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앱을 통해 얻는 정보의 신속성과 정확성은 이전 종이 안내서나 지도를 압도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여행자들이 특히 많이 쓰는 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앱도 있고 비슷한 기능이라 쓰지 않은 것도 있으며 국내가 아닌 외국 현지에서 최적화된 앱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지도 앱은 길을 직접 찾아 이동하는 자전거 여행자에게 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타 외국 현지의 앱에 대해 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해당 국가에 가서 현지인들이 많이 쓰는 앱을 물어보고 설치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여행 국가에 따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막아놓은 곳도 있기 때문에 VPN을 미리 설치해 놓고 가시길 강조드립니다.



★ 여행용 필수 앱


1. 지도 : 구글맵, 맵스 미, 고덕 지도, 2 GIS 외

 가장 널리 쓰는 지도로 구글맵이 있습니다. 구글 지도는 100% 유럽 같은 여행 인프라가 좋은 나라일수록 사용에 유리합니다. 아쉽게도 개도국의 최신 상황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라별로 더 선호하는 지도 앱이 따로 있습니다. 장기 여행자들은 지도 앱 사용 시 보통 2-3개의 보조 앱을 함께 사용합니다.



 자전거 여행자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지도 앱은 맵스미(Mapsme)입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여행 지역을 설정 미리 다운로드를 받아 갈 수 있으며, 지나온 곳을 북마크와 동시에 메모를 통한 기록이 가능합니다. 또한 지역별로 나누어 저장이 가능하기에 용량 걱정 또한 덜 수 있습니다. 맵스미와 비슷한 방식으로 고덕지도(高德地圖-까오더띠투)는 중국에서, 2 GIS의 경우는 러시아와 구소련 연방의 지도 정보를 좀 더 잘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선 네이버 지도가 우수한 편입니다.



2. 풍속과 날씨 확인 : 윈디

 보통 풍속을 비롯한 날씨 체크를 하기 위한 앱으로 쓰입니다. 라이딩을 강행하려고 먹은 사람에게 풍속 체크가 필수는 아니겠지만, 여행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면 루트상의 날씨에 따른 풍향과 변화를 미리 체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정 지역의 바람은 이전에 언급하지 않은 여행 변수 중 하나입니다. 다른 어떤 여행보다 날씨의 작은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 자전거 여행은 경험이 쌓이다 보면 지역에 따라 바람의 변수가 의외로 크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옵니다.


 

windy.com


 혹여 섬 지역이나 날씨 변화가 급격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특히 유용합니다. 배편과 연계한 스케줄을 정하는 데 있어 풍속과 태풍 이동로, 파도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날씨와 온도 구름대 등은 전부 제공하고 있고 가까운 미래의 예상 날씨를 볼 수 있습니다. 생생한 정보 확인을 위해 사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3. 캠핑 정보 : 위키 캠프, 캠프 메이트 

 위키 캠프(Wiki camp)는 영미권(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앱이고, 캠프 메이트(camp mate)는 오세아니아인 호주와 뉴질랜드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으로 선호하는 유럽의 경우 앞서 언급한 유로 벨로 사이트를 많이 활용하기에 사이트별 정보 획득이 좋은 곳을 활용하는 것이 더 뼈대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4. 환율 체크 앱 : xe.com 외

 장기 여행에서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비트코인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유럽의 몇몇 발전된 나라들은 현금을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결제 카드 또한 필수) 여러 상황을 이유로 적당한 현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국가 이동 시 환전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최신 매매기준율의 환율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새 고시 환율 적용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어플별, 사이트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시간 고시환율 앱인 (xe.com) 외에 국내 네이버 환율 그리고 아래 컨버트 패드(ConvertPad) 앱을 복수로 활용했습니다. 


각종 단위 변환 앱 컨버트 패드



5. 각종 단위 변환 앱 : 컨버트 패드

 나라별로 쓰는 거리(km와 mile), 무게(kg과 pound), 온도(섭씨와 화씨) 등 도량형이 우리나라와 다른 곳이 있습니다. 현지인들과 대화 시 단위를 생략하고 말하다 보면 오해로 인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중국 여행을 갔다면 우리나라 한 근(600g)과 중국 한 근(500g)이 같은 한자임에도 무게에서는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도량형 앱으로 위에서 소개한 컨버트 패드(ConvertPad)를 가장 많이 활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도량형이 주요 언어로 지원(한국어 포함)하고, 심지어 환율 또한 200개국 가까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6. VPN 

 VPN은 국가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나라가 있어서 해당 국가에서 막아놓은 IP를 우회하여 서버로 접속할 때 사용하는 앱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이란, 중국, 에티오피아 등 정부에 의해 언론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사용 불가한 어플들이 있습니다. 해당 국가로 떠나기 전에 미리 설치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7. 택시 앱 : 우버, 디디추싱 외

 우리나라엔 불법이지만 외국에선 많은 사랑을 받는 택시 앱입니다. 특히 외국 여행지에 갓 도착해 빈번하게 겪는 택시 사기가 택시 앱으로 많이 줄었다고 하죠. 나라별로 선호하는 택시 앱 브랜드가 다릅니다. 최소 해당 국가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한 가지 어플이라도 미리 설치해두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택시 활용은 자전거 포장을 한 상태로 공항으로 인 아웃할 때 그리고 택시로 관광할 때 등의 이유로 씁니다. 잘 된 준비는 낭비될 시간과 에너지 돈 모두를 절약해 줍니다.



8. 숙박 검색 앱 : 아고다, 부킹닷컴, 야놀자 외 

 국내에선 야놀자, 여기 어때 등의 어플로 외국에선 Booking.com, 아고다(Agoda), 에어비앤비(Airbnb) 등의 앱으로 숙박업체 검색과 가격 경쟁력 있는 곳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국내든 국외든 모두 반드시 복수의 검색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실제로 여러 어플을 통해 숙박 서비스를 하고 있는 지인에게 문의한 결과 숙박 앱 회사마다 수수료 요율과 검색 노출에 따른 단가가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이는 국외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일별 차이와 이점을 여행자 입장에서 100% 알 수는 없지만 결론은 검색 결과 본인에게 유리한 곳을 찾아 쓰면 됩니다.



9. 구글 번역기 : Google Translate

 외국어 사용에 어려움이 있거나 해당 여행국가의 언어에 지식이 없다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구글 번역의 경우 해당 언어 데이터를 미리 오프라인 용으로 다운로드해서 담아가는 게 좋습니다. 온라인이 연결되었을 경우 음성 번역과 사진 번역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거의 보기 힘든 아라비아 어나 페르시아 어까지 모두 번역을 지원합니다. 



10. 항공권 앱 : Skyscanner, Kayak, 저가 항공사 앱 외

 일반적인 여행에서도 쓰는 항공 어플이지만, 여행 중 사정으로 항공 점프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앱입니다. 보통 스카이스캐너, 카약 등이 유명합니다. 앱에 따라 저가 항공권을 검색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에 앞서 저가 항공을 사용하고자 하는 여행자의 경우 해당 지역의 저가 항공 회사를 알아 놓는 게 좋습니다. 



 다만 빠듯한 예산으로 여행하는데 비행기를 이용한다면 가격이 싸다고 무작정 고르시면(특히 저가 항공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발생합니다. 참고로 저가 항공사는 기본 수하물 용량(보통 10kg 내외)이 작으며 자전거(스포츠 장비)와 짐을 개수별, 유형별로 추가 요구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항공권 값을 넘어설 때가 많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고 항공 회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11. 카메라 앱

 다양한 효과를 통해 여행의 추억을 기대 이상의 결과물로 뽑아내는 앱이 많아졌습니다. 비싼 카메라에만 있을 법한 필터 효과는 카메라용 액세서리 짐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비용적인 면에서도 여행자를 돕습니다. 평소 사용해 보고 맘에 드는 걸로 2개 정도 활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12. 메신저 : Facebook messenger, LINE, Wechat, Whatsapp, Viber 외


왓챕과 바이버


 우리나라에 여행 온 외국 여행자들이 한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카카오톡을 쓰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카카오톡을 메신저로 쓰듯 외국에서도 국가별 선호하는 메신저가 있습니다. 널리 쓰이는 메신저로는 왓챕(Whatsapp)이, 지역에 따라 중국에서는 위챗(Wechat)을 쓰며, 일본과 동남아 국가에서는 라인(LINE) 같은 메신저가 있기도 합니다. 또한 페이스북 메신저 같은 보편화된 메신저를 복수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메신저 별로 그 나라 생활 서비스와 연계된 부분이 많이 있기에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온라인 소통을 원한다거나 해당 여행지의 체류 기간이 길다면 해당 여행 국가의 메신저를 활용해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13. 기타 선호 앱 및 기능별 앱

 

 앞선 페이지에 언급한 웜 샤워, 카우치 서핑도 앱이 있습니다. 또한 외국 여행지의 맛집을 찾을 때 트립어드바이저 또한 유용합니다. 여행 기록, 기록 데이터 업데이트 및 분류 등 여행 중에 자신이 자주 쓰는 생활 패턴과 연계될 여행 어플이 있으면 더욱 자신의 여행이 풍요로워지리라 믿습니다. 



* 제안 : 

 위의 앱 외에도 비슷한 앱을 찾아보시고 본인에게 적합한 것을 시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약 해당 국가 여행을 끝으로 앱 사용이 끝난다면 해당 지역을 벗어난 후엔 삭제하는 것이 스마트폰 컨디션 유지에 좋습니다.

 시간에 따라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위에 언급한 어플이라 하더라도 앱 서비스 회사의 상황과 현지 사정의 변화로 없어지거나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또는 생각지도 못한 앱이 나오기도 하기에 때문에 가끔씩이라도 확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본인에게 필요한 앱을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확장성이 자연스레 넓어지는 기회가 됩니다. 앱 서비스(안드로이드-플레이 스토어, 애플-앱 스토어)에 종종 방문해 새로운 앱을 시도해 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 기타 사항 : 

 어플에서는 소개하지 않은, 그리고 이와는 별개의 정보가 있습니다. 때론 같은 나라에서도 시간대가 다른 곳이 존재한다거나(캐나다, 미국, 중국, 러시아 외) 보통 글로벌 시간대에서 쓰는 것과 다른 시간 개념을 가진 곳도 있습니다(에티오피아의 로컬 타임-13개월 달력과 12시각). 막상 가서 생활하다 보면 큰 혼란은 없지만 확정된 시간을 쓰는 대중교통 활용 시에는 시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제 이 글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외국 여행, 특히나 장기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저예산 여행 팁들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