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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팔트 고구마 Apr 13. 2022

자전거 여행 중 발생하는 문제 - 각종 나사 및 연결부

나사 조으기, 페달 연결하기

 자전거 여행 중 발생하는 문제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편으로써 나사의 조임과 페달 연결에 대한 부분을 알아봅니다. 작은 부분이어서 별것 아니라 생각하고 그냥 넘기기 쉽지만 확인만 주기적으로 해 주는 것만으로도 본인의 자전거를 오랫동안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8. 나사의 조임 상태

 자전거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페달을 밟았을 때 모든 부품이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기능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주행 중에 라이더와 지면을 통해 힘을 받습니다. 그 작용으로 인해 누적되는 진동과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사 결합 부분들에 영향을 주어 미세하지만 조금씩 벌어지고 느슨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자전거를 위로 들었다가 두 바퀴가 동시에 닿게 떨어뜨려서 간단하게 체크할 수 있습니다. 결합에 문제가 있는 곳이 있다면 소리를 통해 찾아냅니다. 이상한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미리 확인을 해 보는 것은 나사로 연결된 모든 곳을 일일이 만지거나 확인하지 않고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헤드셋 뭉치의 중앙인 헤드셋 나사가 헐거워졌거나, 헐겁게 조여진 상태라면 스티어링 튜브(헤드셋 아래로 이어지는 세로 관)와도 닿아 관련 부품들이 마모되거나 심하면 망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템 나사도 헐겁지 않게 조아야 조향성에 문제가 없습니다. 미리미리 체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9. 페달과 크랭크 나사산

 페달을 크랭크에 결합할 때 평형을 제대로 못 맞추고 끼워 돌리다간 나사산이 망가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 또한 실제로 이 문제를 겪어 캐나다 여행시 크랭크를 아예 교환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페달의 좌(L) 우(R) 위치를 확인합니다. (보통 페달 나사에 알파벳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결합할 때 반드시 페달 나사와 크랭크를 평형으로 맞추어 결합해야 합니다. 비스듬하게 결합하면 높은 확률로 나사산이 망가집니다. 페달 축의 나사산은 양쪽이 반대기 때문에 좌우의 위치 확인과 함께 평행 결합을 명심하고 결합할 수 있도록 합니다. 



 

 페달의 나사와 크랭크 연결에 문제가 생기면 나사산이 망가지고 결국 크랭크를 바꿔야 하는 골치아픈 사고로 이어집니다. 초보자라면 위의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유튜브에 있는 페달의 분해 결합의 영상을 반드시 시청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안하면 자전거 샵을 이용해 장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페달을 잡고 돌리는 것이 아닌, 페달의 나사(위 동그라미) 부분을 페달 좌 우 위치에 따라 방향에 맞게 조이거나 풀 수 있습니다.


* 주의 :

 결합은 크랭크를 고정한 후 나사를 돌려서 분해 결합합니다. 단단히 조여진 나사의 분해 결합은 맨손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강하게 조여주기 위해서는 스패너 같은 연장을 활용합니다.



* 한번 더, 그리고 한 가지 더 : 

 페달을 잘 결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간혹 외부의 힘이나 충격 누적에 의해 페달이 서서히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전거 이곳저곳의 나사처럼 페달 또한 그 결합 정도를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페달은 아주 작은 흔들림이라도 무시할 경우 후에 벌어질 일은 끔찍합니다. 다른 어느 곳보다 자주 그리고 강한 힘을 받는 부분이 페달이기에 수시로 점검하지 않으면 페달링으로 인한 마모가 누적됩니다. 특히 페달 나사와 접한 나사산 부분이 그렇습니다. 그 마모로 인해 크랭크 전체를 바꿔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마모된 나사산 


 무시한 채 달린다면 페달에 의해 나사산은 모두 갈려 사라지고 마침내 페달과 결합되지 않고 페달링이 불가능합니다. 예방이 가장 좋지만 문제가 생긴다면 크랭크를 교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해당 여행지에서 본인의 자전거에 맞는 모델이 없거나, 비용면에서 다른 방법을 선택할 경우 최후의 방법인 헬리코일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모된 나사산 안에 새로운 나사산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나사산이 망가질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은 자전거 여행자는 드물고 헬리코일 툴을 갖고 여행하는 여행자는 또한 극히 소수이기에(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문제가 발생했다면 자전거 샵으로 가서 헬리코일 방식 수리가 가능하냐고 먼저 물어보는 게 시간과 비용면에서 유리합니다. 이 방식은 일반 동네 자전거 점보다 하이엔드 자전거 전문점에서 주로 실시합니다. 본인 자전거 모델이 고가라서 자전거 차체를 최대한 원형대로 유지하길 원한다면 전문점에서 수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자전거 여행 중 겪는 문제 예방법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기본적인 예방법을 꼭 기억하시고 관심을 갖는 것으로도 앞으로 벌어질 문제점을 상당히 지연시키거나 막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자전거 여행은 쾌적할 수 있으며 여행 중 겪을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낮춰 줍니다. 



 다음 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면서도 잘 모르는 부분, 바로 자전거 안전 수칙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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