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스팔트 고구마 Apr 06. 2022

자전거 여행 중 자주 발생하는 문제 예방과 대처

기본적인 예방과 자전거 펑크 원인과 방지

 움직이는 모든 것은 닳습니다. 자전거 여행은 필연적으로 외부의 환경에 노출된 상태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햇빛이나 비바람 등 환경의 영향으로 내구성에 영향을 주는 많은 일들이 생깁니다. 덕분에 자전거는 잘 관리를 한다 해도 필연적으로 닳거나 마모됩니다. 일부의 금속 부품은 녹도 생깁니다. 당연히 관리를 안 해주는 것보다 해주는 게 훨씬 낫겠죠? 이번 편에서는 여행 중 자전거 여행자들이 빈번하게 겪는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실질적인 예방과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글에서는 정비법에 관련하여 자세히 다루지 않습니다. 자전거와 부품별로 다룰 수 있는 범위가 워낙 넓기에 자세한 정비법은 모델별 관련 전문 정보를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



1. 기본적인 예방법

 문제가 생길 것을 알고도 방치를 하는 것보다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은 자전거 여행에서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문제가 누적되면 후에 시간과 에너지도 많이 들고 비용면에서도 점점 커집니다. 자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예방법으로 자전거 타기 전, 그리고 타고난 후 자전거에 있는 외관상의 문제점을 미리 확인하는 것입니다. 아래 방법처럼 손쉬운 처치로 해결 가능할 것을 내버려 투어 큰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아래의 방법을 주기적으로 실시합니다.


- 차체에 묻은 흙이나 이물질 털어내기

- 젖은 헝겊으로 차체를 닦은 뒤 마른 헝겊으로 물기 제거하기

- 림을 제외한 금속 부분은 기름이 묻은 헝겊으로 닦기

- 느슨해진 부분의 나사 조이기

- 체인, 변속기, 브레이크 레버, 케이블 등의 주요 부분에 오일 보충하기 

- 공기압 체크



2. 펑크

 펑크는 라이더라면 필수적으로 겪는 문제이자 자전거 여행 중 가장 자주 겪는 골칫거리이기도 합니다. 펑크가 발생하면 라이딩 자체가 불가능해지며, 수리를 위해선 관련된 물품을 모두 휴대함과 동시에 수리법을 알아야 지속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펑크를 막는 기본적인 태도는 펑크를 피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펑크의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길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라이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림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높은 턱이 있는 곳을 지날 땐 속도를 줄여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합니다.



2.1. 펑크의 원인과 방지

1) 관통의 원인


길에서 어떤 물체가 내 자전거 타이어를 뚫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제주도


 타이어를 뚫고 들어온 가시나 뾰족한 철사, 유리조각 등을 통해 튜브에 구멍을 만드는 현상에 해당합니다. 야간 라이딩이나 비포장도로라면 발견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길 위에 펑크 원인물질이 보이는 상황이라면 피해 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나중에 시간을 들여 수리하는 것보다 피해 이동하는 것이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라이딩 전후 타이어의 표면을 살펴보고 이물질을 정리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얇게 박힌 작은 이물질이 처음엔 아무 일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된 압력에 의해 타이어를 뚫고 내부의 튜브까지 찌르게 되면 결국은 펑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펑크 수리 이후에는 반드시 타이어 외부와 내부까지 눈과 손으로 기타 남은 이물질이 타이어에 박혀 있는지 확인합니다. 수리할 구멍만 메우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에 혹여나 남아있을지 모를 잔여 물질 원인 제거를 해주는 것은 또다시 벌어질 문제를 미리 막는 방법입니다. 



2) 림의 원인

 라이딩 중 도로의 턱이나 튀어나온 곳에 세게 부딪히면 타이어 내부의 튜브가 림에 충격을 받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강도가 심하면 내부의 튜브에 충격을 주어 으깨진 모양새의 구멍이 생기고 곧 펑크로 이어집니다. 공기압이 낮을수록 이런 문제가 쉽게 일어나는데 그 예방법은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타이어 표면에 쓰여 있는 적정 공기압을 유지만 해도 웬만한 림 펑크는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예방법에서 말한 대로 주기적인 공기압 체크가 필요한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오랜 라이딩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과 충격은 튜브와 타이어뿐만 아니라 바퀴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 결과 알루미늄 림이 찢어지거나 크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자전거 짐이 상당히 많아 일부러 공기압을 늘리는 라이더도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선 턱을 오르다 림의 찍힘을 방지하기 위해 자전거 속도를 어느 정도 감속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특히 가속되는 내리막 상황에 유의)



3) 튜브 끼임

 타이어를 장착하는 중 제대로 공간을 잡아주지 않으면 림과 타이어 사이에 튜브가 끼인 상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상태로 공기를 주입하면 튜브는 끼인 틈 사이에 부풀어 올라 꼬집히는 모양새로 터집니다. 정확히 자리를 잡았는지는 눈과 손으로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실수로 놓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튜브를 100% 정확하게 자리를 잡은 건지 확인을 하려면 튜브와 타이어를 결합 후 튜브에 공기를 어느 정도 넣고 자리를 잡아준 다음, 공기를 뺐다가 다시 공기를 재주입하면 튜브 끼임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튜브 끼임의 사례, 펑크가 일반 관통형(구멍) 펑크와는 달리 꼬집힌 듯한 모양으로 찢겨 있음

 

 한편 발생 빈도는 낮지만 림 테이프가 제대로 자리를 못 잡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튜브 펑크가 있습니다. 휠과 결합된 스포크를 림 테이프가 제대로 막아주지 못한 상태에서 그 틈 사이로 공기 주입이 된 튜브가 끼여 들어간 상황입니다. 팽창된 튜브는 라이딩 중 림이 받는 충격이나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상하의 무게 및 스트레스로 펑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전거 바퀴(휠)에 림 테잎을 두르는 모습.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튜브 끼임이 발생해서 터지는 펑크는 튜브 외부(지면이 접해지는 면)가 아닌 내부(스포크 방향)에 펑크가 납니다. 림 테이프가 휠에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지, 또는 테이프가 일부 접혀있지 않은지 꼭 눈과 손으로 확인하도록 합니다. 



4) 밸브 파손

 튜브를 림에 급하게 끼우다 밸브가 구부러지거나 삐뚤어지면 쉽게 파손이 됩니다. 이로 인해 튜브 내 공기가 밖으로 샙니다. 이 문제는 특히 공기 주입구를 손으로 여닫는 '프레스타 튜브'에 빈번히 일어납니다. 추가적으로 프레스타의 경우 마개 역할 부분이 휘거나 부러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튜브 밸브에 생기는 문제점들.  부속품이 빠지거나(좌), 밸브 파손(중), 밸브 내 무시고무 마모(우)


 한편 슈레더, 던랍, 프레스타 튜브 밸브 부속이 공기 충전 시 결합 문제로 내부 부속품이 부러지거나 빠져서 밸브가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새 밸브에는 발생률이 거의 낮으며, 미세한 움직임으로 장시간 라이딩에 피로와 진동, 충격이 그 원인입니다. 펑크 수리 이후 외관으로 이상이 없어 보임에도 공기가 새거나 공기 주입이 안된다면 밸브 쪽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밸브가 파손되면 튜브를 새로 교환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밸브와 관련한 수리 장비를 따로 갖추는 것보다 여분의 새 튜브로 교체하는 것이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크게 절약하는 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어서 여행이 길어지면 자주 생기는 문제들, 곧 체인과 브레이크, 변속기 및 케이블 상태 등 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