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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팔트 고구마 Mar 31. 2022

자전거 여행 음식편 - 해 먹기, 사 먹기, 식당 찾기

외국 맛집 찾는 꿀팁, 식자재 주의 사항 

 음식은 여행에서 차지하는 큰 재미 중 하나이자, 손쉬운 행복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음식은 언제나 즐길 수 있지만 자전거 여행과 버무려지면 음식이라는 존재는 좀 더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보통 여행 음식은 식도락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자전거 여행에서는 특히 필요한 동력을 얻는 에너지 충전으로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자전거 여행 중 음식과 관련한 사항을 알아보겠습니다.



1. 사 먹기


1.1. 국내여행

 우리나라의 외식 물가는 성수기의 관광지나 제주도 같은 특별한 곳을 제외하고 여행 인프라가 좋은 외국에 비해서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도시 이곳저곳을 깊이 다가가 볼 수 있는 자전거 여행에서 지역의 유명 음식이나 특산물을 맛보는 것은 여행 중 놓칠 수 없는 부분이자 큰 재미 중 하나죠.


 대개 정보의 탐색은 인터넷으로 시작하지만 넘치는 정보만큼 부작용도 있습니다. 바로 검색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가 블로거와 유튜버들의 콘텐츠 속 광고일 경우입니다. 특히 잘 알지 못하는 여행지로 갔을 때는 누구나 양질의 정보 검색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현실적인 방법은 여행지에 갔을 때 현지인(숙소 관리자 등)이 추천하는 곳이 어디인지 묻는 것이 비교적 낫고, 현지 택시 기사를 통해 얻는 정보는 높은 비율로 현지 정보가 제대로 녹아있습니다. 물론 그전에 사전 조사는 어느 정도 해놓은 상태여야겠죠. 



일반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난생 처음 맛본 티베트 음식. 중국 윈난 성 쿤밍

 

 음식은 개인 취향이 분명히 존재하고, 현지인도 모르는 유명 식당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 정보를 어느 정도 갖고 챙겨 크로스 체크하는 느낌으로 가야 합니다. 특히 최소한의 메인 메뉴와 특산물의 시즌, 휴일 시간대 등의 크로스 체크는 하고 가는 것이 실패를 낮추는 길입니다. 



1.2. 외국여행

 외국 여행도 기본적인 접근은 국내 여행의 방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음식 주문에 언어 장벽이 있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음식을 보거나 번역기 또는 사진을 통해 전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제공하지 않는 곳에서 이름만 들어서 이해가 안 된다면 메뉴를 스캔하거나 검색창에 넣어 사진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외식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남미, 동남아, 동유럽, 일부 동아프리카 국가의 지역에서는 사 먹는 것이 수월하고 편합니다. (이 때문에 여행 기간과 루트가 명확하다면 따로 취사 장비를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주의할 점은 사 먹는 음식이라도 100% 안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식자재가 오래되거나 식기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오염되는 문제의 가능성입니다.


 음식점 선택에 있어 잘 모르는 지역, 작은 동네를 이용하게 된다면 가급적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가서 먹는 것이 안전하고 바가지 쓸 확률도 낮습니다. 재료 순환율이 높아 오래된 재고가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 현지 레스토랑 선택 꿀팁!

 외국 여행지의 레스토랑을 국내 포털을 통해 얻는 정보의 정확도는 국내 레스토랑에 비해 편차가 큰 편입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다녀가는 관광도시나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나라의 여행지에서 레스토랑을 찾을 때 활용해 볼 만한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관광이 큰 산업으로 있는 나라의 경우 국내외 인플루언서를 통해 밑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성공률이 높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트립 어드바이저 홈페이지 음식점 섹션


 가장 먼저 여행 정보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로 가서 해당 지역의 좋은 레스토랑을 순위별로 뽑고, 그곳을 다시 구글 맵스를 통해 한국인들 후기를 통해 크로스 체크를 하면 상당히 정확도가 높습니다.


 이 방법은 레스토랑 서비스와 요리의 문제, 식당 내 인종차별과 팁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후에 방문했을 때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서비스에 까다로운 사람들이 남긴 후기와 습관이 비슷한 앞선 우리나라 방문객들의 리뷰는 레스토랑 선택 시 고려해 볼 요소로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더! 음식 주문 후 반드시 주문한 음식과 동시에 영수증으로 내야 할 비용(+팁 또는 서비스 차지)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음식점이 유명세 및 크기와는 상관없이 실수로 또는 일부러 비용이 더 청구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습니다. 


* 제안 : 

 외국 여행지에서 위의 활용법은 높은 확률로 잘 맞습니다. 맛집 리뷰 활용법으로 트립 어드바이저 + 구글 리뷰를 동시에 활용하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2. 해 먹기 

 비싼 북유럽과 서유럽, 북아메리카 지역 그리고 장기 여행으로 갈수록 외식보단 해 먹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여행 예산의 압박과 요리에 대한 제반 환경(비 오거나 마땅한 취사 장소가 없을 경우), 식당이 없거나, 찾기 귀찮음 또는 개인 취향의 음식 선호 측면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이전 캠핑 편에서 언급한 내용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취사 이후를 꼭 신경을 쓰는 여행자가 되도록 합시다. 



2.1. 국내여행  

 국내여행에서 식재료 수급은 간단히 편의점부터 시작해 대형마트 또는 전통시장까지 일상생활의 익숙한 방식대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라면 같은 인스턴트 요리부터 밀키트 종류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추세라 여행 중 최소한의 시간을 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려움은 별로 없습니다. 기타 필요한 재료들은 일반 슈퍼마켓을 통해 최대한 유통기한이 남은 것으로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여행 중 해먹을 양의 적당량 구입이 짐도 줄고 식재료가 상함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사 먹는 음식이 아니라 한 끼 제대로 챙겨 먹고자 만들어 먹을 땐 기간과 조리 시간에 맞춰 준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해 먹을 때는 미리 준비한 연료(보통은 원통형 부탄가스)를 활용합니다. 만약 연료 수급이 쉽지 않은 (섬, 오지 등) 지역에 떨어질 경우를 계산해 여행 기간에 쓸 연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하며, 그마저도 안 되면 주변의 땔감을 주워 모아 통해 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관광지에서 여행자들이 사용하고 버린 음식 포장지 및 각종 쓰레기가 나뒹구는 것을 봅니다. 식사 후엔 본인이 지나간 흔적조차 없도록 사용한 쓰레기 처리 등의 뒷정리를 깔끔하게 해야 합니다. 버릴 곳이 없다면 본인이 챙겨 가도록 합니다.



2.2 외국 여행

 기본적인 접근 방식은 국내와 같습니다. 외국으로 넘어가면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좀 더 많아집니다. 관련 법령이 우리나라에 비해 좀 더 느슨한 곳이 있는가 하면 여행 인프라가 잘 된 외국에서는 적당한 취사 장소에 대해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보다 엄격하게 금하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구역에서 해야 하며, 혹시나 문제가 생겨 현지인들과 마찰이 생기기라도 하면 공권력이 가동되는 수가 있으니 지켜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서 눈치껏 조심해야 합니다. 


 캠핑 방법 때와 마찬가지로 취사에 대한 모든 나라의 관련법을 다 찾아볼 수 없기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으며, 언제나 그렇듯 가장 쉬운 방법은 현지인들에게 물어 정보를 얻으면 됩니다. 



★ 식자재 구입 및 관리 주의사항

 국내 여행에선 이런 일이 없었지만 외국 여행에선 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최근엔 과거에 비해 활용이 다양해진 식재료가 때문인지 식재료가 포함하고 있는 물질에 대해 피부 발진이나 알레르기 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는 듯합니다. 


 외국 여행 중엔 본인이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 정확히 잘 알고 식재료의 상태를 잘 확인 후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외관을 확인하면서 평소와 달리 이상하게 변했다는지, 냄새가 나는지 또는 겉으로 대강 봐선 괜찮아 보였지만 포장지 어딘가의 구멍 때문에 내부에 습기가 퍼져 곰팡이가 있거나 눅눅한지 잘 확인하도록 합니다.


 한편 여행 중엔 날씨의 변화(급격한 일교차 등)로 보관하고 있는 식재료의 변성에 대해서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합니다. 때로는 식료품점에서 파는 식재료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저의 경험상 개발도상국일수록 심했는데 외관이 깨끗했음에도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난 제품(캔, 봉지라면 등등)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구입 전 애초부터 잘 살피는 것이 문제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음식 이상으로 중요할지 모르는 부분. 바로 수분과 염분 섭취 및 비상식량 준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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