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및 치료의 영역이 대중화 됨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려고 하면 '어떤 상담자를 만나야 할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됩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것은 심리 상담자 '요건' 에 대한 대중의 지식입니다.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심리상담 및 치료자로서 갖추어야 할 요건입니다.
학력: 심리, 상담 및 심리치료 영역의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학위는 그 사람의 학문적 배경과 지식 수준을 알려줍니다. 심리학 영역은 상당히 광범위해서 학부 수준의 학습에서는 인간의 심리적 작용에 대한 이해를 이루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한 단계 나아가 대학원 과정에서 상담 및 심리치료에 관한 이론을 심화하여 습득하고, 치료를 위한 개입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내담자(client)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론과 연구는 정신병리의 진행 및 유지 과정과 현상(혹은 증상)을 꽤나 명확하게 전달해줍니다. 상담 장면에서 지식적(이론 및 연구) 기반이 부족하면,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한계를 지닐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해당하는 치료자가 상담 혹은 심리치료 관련 영역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특히, 심리학 전공자라면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격: 심리, 상담 및 심리치료 영역 관련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상담관련 자격은 크게 국가 자격과 민간 자격으로 나뉩니다. 현재까지(2020년 10월) 상담과 관련된 국가 자격은 청소년상담사 및 직업상담사가 있으며, 민간자격증은 이름을 다 나열할 수 없을정도로 많이 있습니다(민간등록상으로 수천여개). 민간자격증은 일정시간 강좌를 수강하기만 하면 수일내에도 딸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자격이 존재합니다. 자격증을 일일이 다 분석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심리상담 및 치료의 특성상 자격 취득의 과정은 일정기간 이상의 임상 경험과 전문가의 지도감독(supervision)을 필수적으로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고자 한다면 해당하는 사람이 임상 경험과 전문적 지도감독을 받은 전문가인지를 확인해보세요. 제가 만약 심리적 고통으로 상담을 받는다면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상담심리사 1-2급) 혹은 한국상담학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전문상담사 1-2급)을 지닌 대상에게 받을 것입니다. 이 자격들은 취득하려면 최소 수년 이상의 실습, 개인 및 집단상담의 진행, 심리검사의 진행 및 해석, 진행한 상담에 대한 supervision, 개인 분석(상담자가 자기 성장을 위해 상담을 받는 것)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사항이외에도 접근성, 치료비용, 치료에 사용하는 이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상태를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는 것을 저는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험이 좀 더 안전할 수 있도록 앞서 언급한 사항들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