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있을까?
난 엄청 크진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일하는 공간에 있다.
팀원 4명과 팀장인 나 그리고 상사 2명 정도가 있다. 몇 명이 있던 중요한 건 아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갖고 일하는 듯하다.
와이프와 이야기를 하다 팀장 격인 우리는(서로 다른 직장이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이야기 꽃은 팀장의 역할에서 나는 어느 정도로 직장에서 애쓰고 있는가로 이어졌다. 한 시간가량 미세먼지를 들이켜가며 이야기 나눈 내용을 요약하면 이런 것이었다.
1) 직장에서 시키는 일만 하면 성장하지 않고, 월급만 바라는 것처럼 느껴진다.
2) 직장 업무를 내 일처럼 무작정 열심히 신경 쓰고 애쓰면 다른 사람들처럼 빠르게 일을 끊어버리지 못하는 내 모습이 바보 같이 느껴지거나, 허망감을 느낀다.
1)과 2)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았다.
이야기의 모든 부분을 서로 공유하진 않았지만, 집에서 비교적 먼 곳에서, 적다고 느껴지는 보수를 받고 1)과 2)의 생각이 번갈아 나타나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한 발 떨어져 지켜보고 나니, 두 가지 관점이 적당히 섞였다.
‘엄청 열심히 일하진 말자. 회사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잘 없으니까. 그리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결정권자들은 많으니까. 다만, 시키는 일만 하는 주관 없는 사람도 되진 말자. 이 시간이 지나면 월급을 빼고도 나에게 남겨진 무언가가 있어야 하니깐.’
날 설득하고 나니 마음속에 조금씩 정리되어 있던 생각의 조각들이 더욱 뚜렷이 보였다.
이 생각으로 이번 주도 잘 살아갈 수 있겠다.
그리고 곧 5월 연휴도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