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있지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일도 있다.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일은 다시 두 가지 분류로 나뉜다.
내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일과
내 노력에 더해 환경적인 상황도 따라야 이룰 수 있는 일이다.
예전엔 내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일에 도전하지 못했다. 실패할까 봐 겁이 났다. 실패가 주는 좌절감이 나를 집어삼킬 것 같았고, 그냥 게을러서 도전하지 않기도 했다. 그런데 바뀌었다. 이젠 실패를 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가 내게 있다는 걸 확인하는 것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적당히 게을러야 내가 때론 허영심을 부리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도전하는 것 같다.
요즘엔 내 노력뿐만 아니라 다른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이룰 수 있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도전처럼 느껴진다. 잘 보이지 않는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도전에 들어가는 노력이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물거품이 될까 봐 걱정되고, 환경이 날 따라주지 않을 낌새가 보이면 울컥 화가 난다.
노력하지 않고 얻기만을 바랬던 시기를 극복하고 당연한 듯 도전하는 것처럼, 주변 환경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도전하는 것에서 설령 실패하더라도 얻을 교훈은 있는 것일까?
시도하고 변화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나는 내가 서있는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