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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트리, 캐럴 그리고 가족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한 달 전에 일찌감치 내왔다.
우리 트리는 완전 소형으로 키가 45 센티 짜리이다.
아주 간편해서 해마다 내놓긴 했지만,
지난 2년간은 사정이 있어 내놓질 못했다.
올 해에는 평생교육관 원데이 클래스에서 만든
미니 네온사인 2점을 함께 내걸었다.
오래된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캐럴까지 틀어 놓으니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한결 흥이 솟는다.
오랫동안 잊고 지낸 감성이 되살아나 온몸을 감싸 안는다.
잊고 지냈던 성탄절이다.
거리마다 캐럴송이 울려 퍼지고,
불빛 찬란한 명동, 종로, 그리고 명륜동...
겨울 포장마차의 어묵국과 어스름한 분위기의
경양식집 돈가스와 생맥주 한잔이 그립다.
주막집의 약주 한잔과 따뜻한 파전 한 접시가
또한, 그리워지는 날...
우리 가족은
미리 사서 냉장고 속에 잘 재워둔
스파클링 와인과 비축해 놓았던 과자들
그리고 따사로운 마음과 함께 둘러앉아
안식과 풍요를 기원하며
하룻밤을 보낸다.
오늘은 성탄절 이브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