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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아스 Sep 30. 2015

열세번째 페이지

비냄새


열세번째 페이지

「비냄새」


'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아요..


비가 내리면 비냄새가 좋고..

그 비에 젖은 흙냄새가 좋고..

비를 품은 바람 냄새가 좋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좋고.. '


정헌재 ' 보고있으면 기분 좋아져라 ' 중


어렸을때부터 비냄새가 좋았다..

비오는 거리를 옷 젖어가며 걷는건 싫지만..

집안에서 창문밖에 내리는 비를 보는건 좋다..

좀 커서 알았는데..

내가 좋아했던 비냄새는..

비가 막 떨어지기 시작할 무렵..

비에 피어오른 먼지 냄새였다..


그 먼지냄새를 왜 좋아하게 된걸까?..


지금도 그 먼지냄새가..

아니 비냄새가 좋다..


By.엘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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