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지난 글 보기 - F1, 여성드라이버의 유리천장은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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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F1의 여성 드라이버 육성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 글이 스포츠, 그중에서도 경기나 선수가 아닌 스포츠의 사회적 기능이나 가치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운 좋게 포털에 걸리는 게 아니라면 많은 관심이나 조회수를 기록하지 못하는데, 어느 시점부터 F1의 여성 드라이버 육성에 대한 글이 검색으로 꾸준히 유입이 되더라고요. 왜 이 글이 검색으로 유입이 될까를 생각해 봤는데, 지난 5월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한 'F1 : THE ACADEMY'라는 콘텐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해당 콘텐츠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넷플릭스의 'F1 아카데미'는 FIA에서 운영하는 동명의 여성 드라이버 육성을 위한 포뮬러 레이스 대회인 'F1 아카데미'에 대한 내용입니다. 넷플릭스의 F1 다큐멘터리인 'F1 : 본능의 질주'와 같은 형태의 다큐멘터리로 F1 아카데미 레이스 현장과 여성 드라이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본능의 질주는 세계에서 가장 관심받는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1을 다루고 있어 레이스와 드라이버들의 호화로운 휴식을 위주로 다룬다면, F1 아카데미 드라이버들은 아직 어리고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꿈을 좇는 친구들이다 보니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아직 성공하지 못한 드라이버들의 현실을 더 보여주죠.
F1 아카데미는 출전 가능 기간이 2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친구들은 2년 안에 가능성과 성과를 모두 보여줘야 합니다. 하지만 포뮬러 1 시트를 꿈꾸는 여성 드라이버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죠. 실제로 FIA(국제자동차연맹)는 매우 진지하게 전 세계 소녀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F1 여성 드라이버 육성을 추진하고 있고, 이 넷플릭스 시리즈는 FIA의 의지를 대중에게 선언하면서 동시에 관심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존의 F1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되는데,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주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각 그랑프리마다 2번의 경주가 진행됩니다. 또 F1에서는 레이스카의 성능도 성적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F1 아카데미에서는 순수하게 실력으로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모두 동일한 레이스카를 타죠. 어린 친구들의 레이스다 보니 최고의 레이서들이 즐비한 F1에서는 보지 못하는 장면들도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스타팅 라인에서 시동을 꺼뜨려서 아예 출발을 하지 못하기도 하더라고요.
F1아카데미는 수지 볼프(Susie Wolff)가 매니징 디렉터로서 운영을 관장하고 있는데, F1 본능의 질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의 수장인 토토 볼프(Toto Wolff)의 아내입니다. 수지 볼프도 드라이버 출신으로 F1에서는 2014년부터 2년 간 윌리엄스 레이싱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21세기에는 정말로 보기 드물었던 여성 드라이버 중 한 명이죠.
F1에 참여하고 있는 팀들 외에도 F1아카데미 드라이버를 후원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는데, 영국의 코스메틱 브랜드인 샬롯 틸버리(Charlotte Tibury)나 패션 브랜드인 타미 힐피거(Tommy Hilfiger), 독일의 헤어용품 기업인 웰라(Wella), 그 외에도 스포츠 브랜드인 푸마(Puma), 시계 브랜드인 태그호이어(TAG Heuer) 등 기존 포뮬러1에서 보기 어려운, 그리고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여러 기업들로 브랜딩 된 레이싱카를 볼 수 있습니다.
F1아카데미를 통해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서 나아가서 여성 드라이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넷플릭스와 함께 미디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 FIA의 도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F1 본능의 질주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F1 아카데미도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피셜 트레일러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LnWddeWk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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