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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신팝 Apr 30. 2024

[라이즈] 끝없는 도전과 성장, 라이즈


출처 RIIZE X


무대를 위한 치열한 시간들
Track 1. Siren


인트로 없이 바로 등장하는 도입부는 심벌과 함께 순식간에 귀를 사로잡으며 역동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사실 ‘Siren’의 트랙 자체는 미니멀한 편이다. 주는 드럼과 베이스로, 심벌 위주의 가벼운 드럼 파트가 등장할 때는 묵직한 저음의 베이스 사운드가 균형을 잡아주고, 조금 더 무게감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베이스가 잠깐 빠지며 조화로운 구성을 이룬다.

하지만 ‘Siren’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절대 미니멀하지 않다. 드럼과 베이스 위로, 다채로운 사운드들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꽉 채워진 느낌을 연출한다. 화음과 백그라운드 보컬, 그리고 사이렌 소리까지 또 다른 악기가 되어 곡을 가득 채우며 하나의 음악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 곡의 메인 포인트인 사이렌 소리는 하나의 동일한 소리가 아닌 다양한 사이렌 소리를 활용하며, 강렬한 긴장감을 더욱 고조 시킨다.


‘Siren’의 가사 속 ‘닳아버린 운동화 다시 Lace up’, ‘연습실 불은 계속 켜있어’ 등은 라이즈 멤버들이 무대를 위해 견뎌냈던 치열한 연습을, ’달라진 조명의 Lights’, ‘Warning 뜨거운 눈빛은 Wild’ 등은 힘들게 오른 무대 위에서의 열정을 표현해냈다.

데뷔 전, 퍼포먼스 영상으로 1분 가량 짧게 공개된 'Siren'은 늘어난 곡의 길이만큼 더욱 깊게 녹아 들어있는 라이즈의 열정과 패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출처 RIIZE X


우리의 꿈엔 불가능이 없어
Track 2. Impossible

K팝에서 하우스 장르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다. 하지만 라이즈의 선공개 타이틀 곡 ‘Impossible’은 그 아쉬웠던 부분을 맘껏 충족 시켜준다. 특히 이번 발매는 그 타이밍도 완벽하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상쾌하고 청량한 분위기가 음악 속으로 스며든다.

두 가지 테마의 베이스 리듬이 번갈아 반복하며 지루함을 덜어내고, 동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에스닉한 악기 사운드와 드럼이 함께 어우러져 시원한 여름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도록 만들어준다.

상승감을 주는 피아노의 메인 테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희망과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가사 내용을 연상케 한다.

드물게 접할 수 있는 하우스라는 장르에 도전, 불가능이란 없다고 외치는 가사까지 완벽하게 이어지는 'Impossible'이 라이즈의 성장과 도전을 담은 특별한 곡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여름을 맞이하고 싶을 때, ‘Impossible’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출처 RIIZE X


지치지 않고 계속 꿈을 향해
Track 3. 9 days


재생하자마자 인트로부터 콜드플레이(Coldplay)의 ‘Viva La Vida'가 떠오르는 비트가 등장한다.

인트로-벌스에서는 9일처럼 느껴지는 바쁜 일주일을 보내며 조금은 지친 느낌을, 프리코러스부터는 비트의 사운드가 달라지며 활기찬 느낌을 표현했다.

아웃트로에서는 다시 인트로와 같은 사운드로 돌아오지만, 앞으로를 기대하며 느껴지는 설렘은 인트로와 대조적으로 전혀 다르게 들린다. ‘이겨내야 해 거울 앞의 날’, ‘끝이란 없어 매 순간’, ‘또 다른 나를 향해 나아가’와 같은 가사를 통해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라이즈의 다짐을 엿볼 수 있다.

프리코러스부터 코러스를 향해 가며 드럼의 속도가 점점 더 쪼개지며 빨라지고, 코러스 파트부터는 비트가 더욱 강조되어 들리며 에너제틱한 바이브를 느끼게 해준다.

1절이 끝나고 바로 같은 멜로디의 벌스가 이어지는 대신, 확 바뀐 분위기의 랩 파트가 짧게 등장한다. 이런 비슷한 구성은 라이즈의 데뷔 앨범의 수록곡인 ‘Memories’에서도 들어볼 수 있어 묘한 반가움을 준다.

데뷔 이후 쉬지 않고 달려온 라이즈의 긴 일주일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표현했다. 기대와 한계를 넘어설 라이즈를 담아낸 이 곡은, 꿈에 한 발자국씩 다가서는 모습을 더욱 기대하도록 만든다.



출처 RIIZE X


이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
Track 4. Honestly


‘너만을 비추던 내 두 눈이 이젠 더 먼 곳을 바라보지’, ‘I’m giving my love to myself 난 변할 테니까’ 등의 가사를 담은 이 곡은, 사랑했던 연인과 이별하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겠다는 내용을 R&B 팝 장르로 표현해냈다.

다른 트랙들보다 보컬에 더 큰 비중을 둔 곡인 만큼, 서정적이면서도 개성적인 멤버들의 음색이 눈에 띈다.

차분한 느낌의 베이스, 공허한 마음이 느껴지는 공간감 가득한 효과음과 풍성한 화음이 보컬을 받쳐주며 탄탄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곡 전반에 깔려있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아주 짧은 아웃트로 파트로 이어지며 여운을 남긴다.



출처 RIIZE X


변치 않는 사랑의 약속
Track 5. One Kiss


희망차고 밝은 느낌의 멜로디와 ‘네 행복도 나였음 좋겠어’, ‘영원히 함께 하고픈 사람’ 등 팬들을 향한 사랑을 담은 내용을 가사로 더욱 팬송다운 느낌을 자아낸다.

드럼 사운드가 잘게 쪼개지며 곡의 리듬을 더욱 짜임새 있게 이끌고, 일렉 기타 사운드는 화려하면서도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요즘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파트인 하이라이트에서 터지는 고음 파트, 코러스 뒤로 여유롭게 떨어지며 강조되는 박자는 2010년대 음악 특유의 분위기를 재현해 10년 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어지는 스트링 사운드는 벅참과 희망을 동시에 전달하며 앞으로의 라이즈와 팬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출처 RIIZE X


그간 라이즈는 영감을 녹여낸 ‘Get A Guitar’, 추억을 담은 ‘Memories’, 솔직함이 넘치는 ‘Talk Saxy’, 첫사랑의 감정이 담긴 ’Love 119’을 차례로 발매하고, 매번 변화하며 새로운 컨셉에 도전해왔다.

이번에도 역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컨셉에 도전한 라이즈는, 하우스 장르에 맞춰 ‘하우스 댄스’에도 도전했다. 쉽지 않은 난이도를 가진 하우스 댄스를 배우며 또 한번 성장했고, 수록곡 선공개를 통해 내면적인 성장 또한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Siren’에서는 무대를 위해 치열하게 연습하는 모습, ‘9 days’에서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 ‘Impossible’에서는 새로운 장르의 곡에 도전하는 등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불가능은 없는 모습은 라이즈가 추구하는 이모셔널 팝, ‘리얼타임 오디세이’ 컨셉과 잘 어울리는 곡들을 들려준다.


지난 4월 18일, ‘Siren’, ‘Impossible’이 선공개 되고, 이후 29일 자정에 ‘9 days’, ‘Honestly’, ‘One Kiss’가 추가적으로 공개되었다. 이와 함께 수록곡 ‘9 days’와 ‘One Kiss’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는데, 뮤직비디오에는 안무는 물론, 그 동안 라이즈의 활동 과정과 비하인드까지 담겨 더욱 라이즈의 성장과 실현에 공감할 수 있는 이모셔널 팝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6월에 공개될 미니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도 역시 기대되게 만드는, 라이즈의 성장과 실현을 앞으로도 응원하고 싶다.



-written by.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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