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약이다

고차수

by 바람난요가


차는 약이다?




“고차수 차는 약이다.”라고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차실에 오셔서 차를 마신 분들 중에 고차수 차는 약이네요, 라고 얘기 하는 분들은 계시지요.


그래서 고차수 차는 약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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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차수 작설차는 지리산 야생 차나무의 찻잎을 구증구포제다합니다. 차의 찬 성질을 중화하여, 매일 차를 내어드리고 마시는 나와 가족을 위한 차입니다. 매일 마셔도 좋지만 고차수 작설차는 약이 아닙니다. 약성이 있는 차는 맞습니다.


하지만 약성을 말하기 전에 먼저 맛을 이야기합니다. 차는 맛이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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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차수 찻자리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빵을 만드는 이웃이 있으니 빵을 예로 들어봅니다. 왜 이 빵에는 이 재료가 들어가고 이 방법이 적용되었는지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난 그 빵만의 맛이 있지요. 그 때 재료와 기술이 제대로 적용된 맛있는 빵이 나오게 됩니다.


미식가는 ‘재료가 좋아서’만으로 빵을 찾지 않습니다. 그 재료를 선택한 이유와 만드는 방법이 맛으로 이어질 때 그 빵은 비로소 자기만의 이야기가 완성됩니다.


차실에 오신 차인들이 차를 마시기 전에 제다법과 차산지를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고차수 작설차를 처음 마셔본 분들은 산지마다 확연히 다른 차맛의 특징을 경험하고 나서야 신기해서 물어보시지요.

이 차는 어떤 차인지, 제다방법이 다른지, 타 지역과의 다른 차맛의 이유가 뭔지, 같은 지리사의 차맛이 왜 다른지.


차도 빵도 그 어떤 요리도, 시작은 맛입니다.

맛이 있으면, 이제 알아봐야지요.

차별화된 맛과 질을 만들어 낸 원재료와

이 음식이 나오기까지 아티잔의 기술과 노하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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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 공간

고차수작설차는 약은 아니지만

차의 냉성이 잘 잡혀 진하고 뜨겁게 우리면

떫고 쓴맛이 오히려 풍미를 더해줍니다.

차산지의 떼루아가 잘 드러나서

작설차의 맛과 향의 균형을 바탕으로

산지의 특징을 잡아내는 즐거움도 함께 합니다.


고차수 차가 약이냐는 물음에

답을 다시 달아봅니다.


차(艹)과 樂즐거움이 함께하니 차는 약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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