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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파노 Sep 26. 2023

재능과 도덕적 인성의 연관성

악인

그 말이야...

 

학교라는 사회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나쁜 어른들의 세계와 똑같단 말이지 대략적으로 인간의 계급이 4단계 정도로 나뉜다고 보면 맞는 거 같다. 첫 번째는 제왕적 힘을 가진 애들이야 그 애들은 체력이 발달하고 근력이 발달하고 영웅심이 발달해서 그 힘을 선한 데 사용하기보다는 자기의 안락을 위해 사용한다는 거다. 폭력으로 변형이 되지!

 

두 번째 단계는 지능과 지혜가 뛰어난 애들이다. 이 애들도 나름 살아갈 생존전략을 짜긴 해! 자신의 무기라는 성적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살아갈 방법을 찾는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야! 일부 영악한 애들이 첫 번째 단계의 애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조금 나누고 그 힘에 편승한다는 거야! 그 폭력의 덕을 아주 달콤하게 맛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도 그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 애들은 재능과 다르게 선을 추구하지 않는다.

 

세 번째 단계는 일반 사회의 중산층이라고 불리 우는 정도의 아이들이다. 연약하거나 지능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고 힘은 있지만 악용하지 않고 중용을 지키며 모두들과 친하고 선하게 지낸다. 좋고 따뜻한 아이들이지! 학급을 인체로 쳤을 때 학급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 같은 아이들이야!

 

네 번째 단계는 힘이 없고 몸이 약하며 지능이 낮고 첫 번째와 두 번째의 희생양이 되는 아이들이다. 사회적 약자라고 보면 적당할 것 같다. 이 아이들의 삶은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어! 항상 높은 계층의 아이들을 위해 삶을 희생해야만 해! 물론 타의적으로 말이다. 그들의 강요에 거절을 표하거나 반항을 하면 더욱 큰 고통을 맛보기 때문에 거절을 할 수가 없어! 그렇기에 네 번째 단계의 아이들은 마음마저 병들어 가곤 한다.

 

나는 네 번째 단계의 아이였어! 힘과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희생양이었고 피해자였지! 맞아서 고막이 찢어지고 기절을 한 적도 있으니까! 얼마 전 졸업사진을 보며 세 번째 단계의 아이들에게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났어! 그래도 그 아이들이 있어서 나의 마음속 한 구석은 그래도 그 지옥 같은 사회에서 살아갈 힘을 얻었던 것 같기는 하다. 그 아이들은 나를 동등한 친구로 여겨줬거든! 그 고통의 기억이 꽤나 오랜 시간 힘들게 했단다. 너무 아팠어!

 

그로부터 시간이 20여 년이 넘게 흘렀지! 어느 날 SNS에서 성적을 이용해 힘을 가진 아이들에게 편승하여 폭력을 사용하던 두 번째 단계의 아이를 보게 되었어! 그래서 여전히 두렵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어렸을 때 표현하지 못한 고통의 이야기를 장문의 메시지로 보냈지! 맞아서 아팠다고! 그리고 그 고통은 오늘날도 계속된다고 말이지! 그 아이는 문화 사업을 하는 아이였고 그 아이가 추구하는 문화의 방향은 사회정의와 부조리 그리고 반복되는 아픔과 그것에 대한 위로를 담는 내용이었어! 대중에게 적당히 알려진 아이였지! 아마 나름 높은 하늘을 날고 있었던 것 같아!

 

하루가 흐르고 답장이 왔어! 처음에는 메시지를 차단을 했고 고민을 한 흔적이 보였어! 정중히 나의 이름을 존댓말로 부르며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자신은 비행을 저지르지 않았고 내 말은 허위사실이고 내 기억은 왜곡된 기억이며 로펌의 변호사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지! 겁이 많이 났나 보더라고! 높은 곳에서 떨어질 까봐! 내가 원하는 건 진심 어린 사과였는데 말이야! 아마도 진정 어린 사과보다 자신이 가진 것을 잃게 될 두려움이 더 커 보였어! 그래도 난 괜찮았어! 내 말은 그리고 내가 겪은 아픔은 절대 거짓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 아이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더라!

 


 

“재능과 도덕적 인성은 역시 별개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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