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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날을 손꼽아 기다리지 않기!

악당들

by 참파노

20대 중반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나를 괴롭게 하는 악당들은 늘 존재해 왔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다짐을 했다.


‘이 악당들이 떠날 날은 반드시 오니까 그날을 희망하며 살자...’


하루하루 버텨서 결국 그날이 오면 또 다른 악당들은 늘 언제나 새롭게 등장해서 나를 괴롭혔다. 다시 말해, 지난 20년을 돌아보니 나를 괴롭히는 악당들이 없던 날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짐을 했다. 악당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테니 그 악당들이 나를 괴롭게 하더라도 그냥 오늘을 즐거워하기로 말이다. 직장에 악당들은 늘 있다. 그럼에도 난 즐거워하기로 다짐한다. 앞으로를 생각해 보니 악당들이 존재하지 않는 날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악당이 없게 되는 날들을 간절히 기다리다가는 그전에 내가 먼저 인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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