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살아진다.
우리 외할머니는 글을 몰랐다.
숫자는 나중에야 억지로 알게 됐다.
글은 몰라도 돈은 써야 했으니까 말이다.
돈은 색깔로 구분했고 동전은 크기로 구분했다.
그렇게 무지가운데 나와 누나를 키우셨다.
그 악착같은 힘이 무지를 이기고 나를 자라게 하는
사랑을 그리고 삶의 힘을 마음에 심었다.
우리 외할머니는 문맹이었지만 삶은 모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