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끄적끄적

by 날마다

피로를 달고온 그가 앓아누웠다.

생강향을 진하게 담아 레몬차를 끓였다.

그가 잔을 받아 지친 손으로 말없이 차를 마신다. 향긋한 김이 잠시 그의 입에서도 피어올랐다.

호르륵

시간이 느긋하게 흘렀다.

다마신 잔을 두고 이른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따라 이부자리가 냉랭하여 괜스레 한번 쓰다듬는다.

금새 코고는 소리에 문득 그의 노쇠한 고단함을 실감한다.

내 다문입의 양끝이 더 무겁게 축 늘어진것같다.

그저 숨이라도 고르도록 고개만 한번 돌려주고 나도 누웠다.

몇번이고 일어나 자세를 고쳐준다.

열이없어 다행이다.

그대, 좋은 꿈 꾸시오.



매거진의 이전글낮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