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사진, 생각금지

by 잔별
<필(必) 금지 목록 세 가지>
음악. 사진. 생각금지.


음악은 너를,

사진은 온통 너를,

생각은 경계 없이 너에게로 데려다 놓는다.


그래서 나는 음악을 끊었고,

사진과 인스타를 끊었고,

생각을 하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


나는 이전과 같은 나일까.


음악은 너무 뻔한 일상이고,

사진은 너무 흔한 취미이고,

생각은 통제불가능한 영역인데.


불시에. 갑자기.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를 파고들어 후벼 파는 세 가지.


음악을 좋아했고,

사진을 좋아했고,

생각하기를 좋아했던,


나는,

예전의 내가 가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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