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를 위한 남자요리 16탄
B가 요즘 그래놀라가 빠졌다. 처음에 그래놀라가 뭔가 했다. 새로운 - 유행하는 견과류 종류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하나의 요리 이름이었다! - 나는 “그래, 놀라”운 맛을 이야기하는 그런 건 줄 알았지..
그릭요거트에 견과류 같이 먹는 습관이 들면서 견과류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그게 그래놀라였다. 요즘 시리얼 코너에 가도 정말 한 코너가 다 그래놀라인데 - 그걸 한번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준비물을 한번 보자.
오트밀, 아몬드, 피칸, 캐슈넛
메이플시럽, 올리브오일
요렇게 끝!
오트밀은 500ml 정도 담아보자.
사실 견과류는 자기 취향대로 넣어주면 된다고 한다. 우리는 일단 있는거로 만들어봤다.
요거를 이제 잘게 갈아야 한다. 믹서기 정도는 아니고... 원래 칼로 해보려고 했는데 말이다.
그게 너무 힘들다. 그래서 토끼 주걱 가지고 빡빡 빻았다. 그게 더 힘을 덜 들이는 방법이니 참고하세요. 그런데 아몬드는 이걸로도 잘 빻아지지 않아서.. 칼로 조각을 좀 냈다.
이제 오트밀과 빻은 견과류를 잘 섞어둔다. 이때부터 아~주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성공에 대한 좋은 예감이 든다.
자 이제 메이플 시럽이 등판할 차례. 달달한 맛을 담당한다고 한다. 130~150ml 정도 넣었다. 다른 자료를 보니 꿀이나 바닐라 뭐시기 같은 뭐를 더 넣던데 우리는 이걸로 땡했다.
올리브유 포도씨유 같은 식물성 식용유를 좀 넣어준다. 왜 넣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좀 뭉쳐지게 만드는 부분 아닐까.. 허허
자 이제 오븐이 열심히 일할 차례다. 종이호일을 깔아다가 잘 펴주자. 벌써부터 배가 고프다. 오븐 180도 예열 10분에 10분씩 세번 돌려주자. 한번씩 돌리고 나면 한번씩 휘저어주면 골고루 열을 줄 수 있다.
요런 비주얼이 된다. 비주얼이 되네.
요런 통에 넣어서 냉장 보관하면 앞으로 30년은 먹을 수 있다. 당장 내일부터 요거트에 넣어서 먹어야지. 신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