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를 위한 남자요리 17탄
휴가의 장점은 아침이 여유롭다는 거다. 멀리 통근을 해야 하는 처지에 아침을 차려먹는다는 건 사치. 아침이 여유로운 휴가 때는 B를 위해 어떤 아침이라도 만들 수 있다.
어제 퇴근하면서 하루한끼 유튜브에서 계란말이 요리를 보았다. 이거 내일 아침각인데?! 초간단하면서 유니크한 깻잎 라이스페이퍼 계란말이 시작.
준비물
깻잎 5장
계란 6개
라이스페이퍼 2장
치즈 2개
먼저 깻잎을 준비하자. 어디서 재배되어 흘러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우리의 일부가 될.
춉춉춉! 김밥 말듯이 깻잎을 말아서 칼로 썰면 끝!
달걀을 풀고 소금 후추로 간을 츕츕. 거기다 아까 만든 깻잎을 투하한다.
기름을 두르고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보자. 달걀물과 깻잎 더미를 투하하고 다 익기 전에!
물에 적신 라이스페이퍼를 그 위에 올려준다. 달걀말이의 유니크한 식감을 담당.
한번 말고 두 번째 달걀물 풀 때 또 페이퍼를 올려주는 식으로 해서 달걀을 말아보자.
라이스페이퍼 구입처 https://coupa.ng/bOBEwA
어라.
어라라..?
...
망한 듯.
흠 망했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여기서 원래 안에 넣으려다가 깜박한 비장의 무기가 있기 때문
요거다. 치즈 2장. 겉이 망한 각이니까 치즈로 좀 무마해보자.
요로코롬 올려줘 본다. 겨울에 춥지 않게 계란말이에게 치즈 이불을 덮어줬다.
계란이 두꺼워서 안쪽까지 안 익었길래 - B는 완전히 익은 계란 취향 - 뚜껑을 덮고 증기로 한번 열을 가해줬다. 그랬더니 치즈도 나름 비주얼이 살았다. 휴 다행.
요렇게 간단 아침 완성. 계란말이도 원래 촘촘 썰어야 되는데 치즈가 뭉개질 것 같아서 그냥 뒀다.
B의 시식평: 식감이 특이하다. 스리라차 소스와 함께 먹으니 딱 좋다.
휴가에다 재택까지 하게 된 마당에 요리를 다양하게 해 봐야지. 아침 도전기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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