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를 위한 남자요리 24탄
나와 B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찐팬이다. 마음이 어려울때, 볼 영화가 없을때, 힐링이 필요할 때 스푸파를 무한 정주행한다. 여행+영상미+백종원 먹방이 정말 강력하긴 하다. 시즌3 오매불망.
이번 설 선물 중에 핫도그 빵과 소세지가 포함되어있다는 걸 알고 바로 스푸파 홍콩편을 떠올렸다. 백종원이 홍콩 한 골목에서 먹은 핫도그 간식, 바로 홍콩식 핫도그 공색잇가우.
토요일 아침으로 딱이겠다 해서 바로 돌입했다. 스푸파에서는 레시피까지 알려주진 않아서 좀 찾아보고 내 나름대로 만들었다.
빵과 소세지를 준비한다. 냉동실에 들어가 있던 걸 소환했다. 소세지는 백종원이 “꼭 두개씩 넣어야 합니다”라고 해서 4개 준비했다.
빵을 에어프라이어에 해동하는 동안, 소스를 준비한다. 우선 계란노른자만 분리해서 두개 정도 만들자. 원래 세개 정도 넣으라고 했는데 B가 날계란을 안좋아해서 조절했다.
그리고 마요네즈 7스푼, 연유 3스푼, 연겨자 작은 한스푼을 넣는다. 쉐킷쉐킷. 사실상 맛없기 쉽지 않은 조합. 근데 소스만 맛을 보면 가장 작게 들어간 겨자맛이 가장 강하다. 기호에 따라 조절하면 될듯.
소스를 다 만들었으면 버터를 올린 팬에 소세지를 굽자. 버터는 없다면 굳이 안넣어도 된다.
이제 준비 완료. 약간 여기서 미스가 있었는데 스푸파의 공색잇가우는 빵이 보들보들했는데 냉동된 빵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더니 바게트빵처럼 됐다. 원래의 홍콩식 공색잇가우의 맛을 재현하고 싶다면 참고해야 할듯.
빵에 소스를 발라주자. (feat.내 곰돌이 잠옷) 원래 레시피에는 한쪽면에만 바르는 건데 소스가 너무 많아서 치덕치덕 발랐다. 흠, 이것보다 좀더 꾸덕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마요네즈 비율을 더 늘려야 할 것 같기도 하다. 7스푼인데 마요네즈가 거의 다 써서 영끌해서 탈탈 넣었더니 덜 넣은듯.
따끈따끈 갓 나온 소세지를 올려주자. 바게트빵처럼 되서 다물어지지 않는게 함정이지만 욕심내서 두개 다 올렸다.
B의 시식평 : 아침부터 호사네!
약간 이국적인 느낌의 간식이 됐다. 소세지가 이미 간이 되어 있어서 소스맛이 잘 안나는게 단점이었는데 소세지를 하나 빼서 먹으니까 딱 맞았다. 전체적으로 단짠+톡쏘는 시큼이 어우러진 결과물. 꽤나 간단히 먹을 수 있어서 하나 남은 빵 다음에 또 해서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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