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STR Sep 24. 2016

땅콩버터 오징어구이

영화 보면서 먹는 국민 간식

오랜만에 돌아온 남자요리. 그동안 나태했던 것이 사실이다. 왜 나태했을까. 인생은 끊임없이 흘러가지만 끊임없이 귀찮아지는 인간이란 존재의 생리... 뭐래.



오늘의 남자요리는 피크닉을 위한 어쩌면 영화를 보면서 꿀간식이 될 수 있는 땅콩버터오징어. 항상 극장의 신생아 코딱지만큼 쬐~만큼 주면서 가격은 창렬인 오징어구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 만들어봐야지 했는데 마침 집에 있는 땅콩버터로 만들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시작했다.



재료는 다음과 같다. 진미채. 버터. 땅콩버터. 그리고 설탕. 아 간단한 재료 너무 좋아.



먼저 진미채를 뜯어서 물에 불려준다. 한 5분 가량. 왜 불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징어의 딱딱한 부분을 부들부들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자 이제 버터를 한움큼 떠서 후라이팬에 올린다. 스르륵 그 뜨거운 불판위에서 사라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의 월급처럼.



땅콩버터도 비슷한 양으로 투하해준다. 너무 많이 하면 땅콩의 떫은 맛이 나니 주의.



설탕도 한숟갈 퍼서 넣어준다.  흠 뭔가가...



오오, 이거슨...!

내장지방 쌓이는 비주얼. 엄청난 칼로리! 하지만 미각을 위해 건강을 포기한다.



소스 위에 진미채 불린 버전을 투하한다. 말랑말랑 진미채. 이빨에 끼는거 넘 싫어.



슥삭슥삭 버무려준다. 비주얼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살찌는 비주얼.



완성됐다. 오늘은 피크닉용으로 만들었다. 돌아다니면서 질겅질겅. 식혀서 지퍼백에 간간히 넣으면 된다. 시원한 맥주랑 함께 마시고 싶네.


남자요리는 계속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도리도리 닭도리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