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풀지 마!! 안 풀고 흘리면??
깐죽거리다 혼 날 듯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골이 띵~ 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울리고 있다.
그래.
만국의 비염환자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흘러내리는 콧물과 재채기에 영혼이 알알이 탈곡되는 느낌.
저 들에도 피어나는 꽃들과 푸르른 나무들, 그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벌 나비.
아지랑이처럼 흩날리는 송홧가루와 바람을 타고 흐르는 몽글몽글 솜털 같은 씨앗들.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각인된 기억으로, 그저 자연스러운 말 그대로의 자연.
무질서하지만 또 질서 정연한 그 변화에 감탄을 연발한다.
기온이 오르는 오후가 될수록 왕성해지는 자연의 이치. 그 이치에 따라 꼭 챙겨두는 하얀 마스크.
체념한 듯~ 흩날리듯 ~
물티슈로도 바꿔보지만 콧망울은 계속되는 타격에 붉게 부풀어 오르고 부비동은 지끈거린다.
나 또한 이 커다란 순환에 일부이며 자연임을 느낀다.
힘차게 손을 들어 코를 풀어보려는 순간..
"아빠! 조용히 풀어야지"
"자꾸 그러면 그냥 흘린다~"
잠시간 대치가 이루어지고,
"아빠가 미안하다"
하면, 일단락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