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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마 Mar 03. 2018

당신의 리더, 몇 점인가요?

지금의 팀장을 벗어나고 싶은 분께 드리는 현실적 조언 3가지

리더가 되기까지 10년.

그동안 모신 팀장 10분.

1년에 1분씩 모시게 된 경우로 생각보다 많은 리더분을 만났다.


다양한 분을 모신 만큼 상극-최악의 팀장님을 만나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오늘도 상사 때문에 출근하기 싫고 스트레스받고 있는 과거의 '나'와 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또한 리더가 바뀌겠지라고 막연한 기대하기보다 소중한 '나'를 위해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며 글을 남겨본다.




1. 싫은 점을 적어라

그렇다. 기록으로 남기자.

내 상사를 고자질해서 날려버리겠다는 심정으로 쓰라는 것이 아니다.


실제 퇴사까지 고민하게 했던 최악의 팀장 밑에 있었을 때, 한 선배의 조언으로 하게 된 일인데 극복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기록을 하라는 것은 2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내가 나중에 [리더]가 되었을 때 나도 그러지 않기 위해 적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적어라.

마치 일기를 쓰 듯.

20XX년 O월 O일
사적인 심부름시킴, 내가 니 비서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팀장 개인적인 일거리 OO 일을 업무 시간 중에 대신해달라고 부탁, 위치상 거절하지 못하고 ~~~

기분 나쁨 정도 : ★★★★☆


무엇보다 그 당시 '리더가 왜 저러지?' 이해가 안 되는 점과 당하는 나는 어떻게 했고 '어떤 점이 기분이 안 좋았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해두면 좋다.


내가 나중에 리더가 되었을 때 적었던 에피소드 중에는 업무적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그때보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되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팀원과 상처 주지 않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자는 의도이다.


안 좋은 기억이지만 글을 통해서 우리 바깥으로 표출하게 되면 마음속에서 부글부글 끓던 감정이 추슬러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괴로울 때 인상을 쓰지 말고 글을 써야 한다.
글에는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마음이 풀립니다.
ⓒ 이미지 & 인용문 - 세바시 김민석PD 『괴로움을 즐거음으로 바꾸는 글쓰기』중


술로써 뒷담화 하면서 풀 수도 있겠지만

내가 왜 억울하거나 심적으로 글을 써서 스트레스를 풀자.


2. 배울 점이 있다, 찾아보자


三人行必有我師 (삼인행필유아사)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으로 받들 만한 사람이 있다


즉, 사람은 어느 누구한테나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지독하게도 싫어하는 팀장의 업무적 강점, 관리자로써 장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관찰해보자.


어찌 되었건 간에 회사라는 조직에서 인정받아 관리자 급까지 간 분이다.


어떤 강점으로 지금 현재의 자리에 있게 되었을까?

찾아보고, 그래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그리고 한번 나와 비교해보자.

내가 나중에 리더가 되기 위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이면 "평균" 까지는 보완하자.


3. 불필요한 감정 소모하지 말자

회사는 일로써 만들어진 조직 내에서의 인간관계이다. 같은 취미,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만나 친목을 다지는 동호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 영리하게 싫어하는 상사와의 관계를 정의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즉,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까이도 아닌 적당한 거리를 두자.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 잘 보이려고 애쓰지도 말고, 불필요한 감정까지 집어넣으면서 대립각을 세울 필요도 없고, 왜 안 바뀌냐고 뒤에서 술 먹으며 불평하는 감정 낭비도 하지 말자.  


직장은 사랑해줄 사람이 있는 곳이 아니에요. 사랑하는 관계를 통한 정서적 충족은 퇴근 후에 하시라.
지나친 감수성으로 인한 감정의 소모는 자신을 치게 만든다.
ⓒ 이미지 & 인용문 - 최명화 CMO대표 『당신이 회사에서 힘든 이유』중

그렇다. 일로써 만들어진 조직체인 만큼 내가 싫어하는 상사와 일-일 관계로 객관적으로만 유지될 수 있게 그 선만 유지하도록 하자. 쉽지는 않겠으나 이렇게라도 마인드셋을 바꾸면 확실히 덜 스트레스받을 수 있다.


그리고 조직은 언제든지 변한다. 싫어하는 직장 상사와의 관계는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그가 떠나던 내가 떠나든 간에.


그러니 현재보다는 미래에 에너지를 쏟자. 현재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감정적 에너지 소비를 그만하고, 상황을 벗어니가 위한 계획에 에너지를 쏟자. 이직을 한다고 하면 무엇이 필요한지, 회사 내 다른 조직으로 가려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관심을 가지자.




환경은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또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 혜민 스님 ] 

오늘도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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