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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마 Mar 25. 2018

월요병은 불치병인가?

반복되는 월요병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현실적 조언

직장인 누구나 제일 애타게 기다리는 주말.


그 달콤한 시간이 끝나갈 때 쯤이면 "아- 내일 출근하기 싫다"고 직장인이라면 한번 쯤은 외쳐봤을 터이다. 

이렇게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혹은 늘 겪고 있을 월요병. 


월요병을 극복하기 위해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방법까지...)

Y모 방송사 뉴스 화면 캡쳐

'일요일에 출근하자'라는 황당한 치료법 대신.

매번 일주일마다 찾아 오는 이 위기의 순간을 슬기롭게 대처해보자. 



1. 일찍 출근하자

가뜩이나 출근하기 싫은데, 일찍 출근하라니 아이러니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월요병을 극복하기 위해 최소한 일주일의 첫 시작을 잘해야 한다. 


상쾌하게 일주일을 시작해야 하는 월요일, 출근길을 생각해보자. 

매일 같이 동일한 시간대에 출근할 경우 생각해보면 언제가 제일 혼잡했던가? 체감적으로도 실제로도 월요일 아침이 제일 혼잡하다. 


일주일의 시작- 출근길에 막히는 교통체증, 지옥철 콩나물 시루가 되는 러시아워 시간. 이 시간에 출근하며 스트레스 받고 파김치처럼 시작하지 말자.


평소보다 최소 30분만 일찍 집을 나서면 될 것이다. 


일찍 나서기 위해서는 잠자리를 일찍 그리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몇가지 규칙을 정해두고 실천하고 있다. 

[일요일 숙면을 위한 나만의 규칙] 
 * 일요일은 낮잠 자지 않기
 * 일요일 오후에 커피 마시지 않기
 * 10시 반에는 잠들기
 * 9시 이후에는 영상(넷플릭스, 유투브 등) 보지 않기
 * 월요일 아침부터 바로 챙겨야할 것이 있으면, 메모해두기 


간단해 보일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이다.

하지만 실제 지키기 시작한 뒤로는 잠자리는 보다 편해졌다. 각자 맞는 스스로 몇가지 원칙을 세워서 실천해보면 편한 잠자리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2. '의미'를 부여하자 


이렇게 평소 보다 쾌적하고 기분좋게 출근 했다면 이제 번 시간 만큼을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자.

나 자신을 위한 투자는 월요일 부터 아침 일찍 출근한 기특한 나를 위한 보상이 될 수도 있고, 자기계발이 될 수도 있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 

최근 유행하는 말 처럼 소확행 [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 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 못했던 책을 들고 여유롭게 커피한잔과 함께 할 수도 있고, 어제 밤에 보려다가 꾹 참은 미드를 볼 수도 있다. 


혹은 새해 목표로 세운 것 중에 미루기만 하고 실천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이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완벽(?)하다 생각했던 나의 월요일은 대략 이렇다. 

[자기계발]7시 아침 수영가기 - [소확행] 노아베이커리 크로와상 or 아티제 머핀과 커피 마시기 - [자기계발] 영어단어 50개 외우기


잠시 수영장 공사로 못가고 있긴 하지만, 월-수-금 아침 수영반을 등록하고 다녔다. 다른 날은 야근 혹은 전날 회식이 있다면 가끔 빠지지만 월요일 만큼은 100% 출석율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날이였다. 


목표한 3개를 모두 달성한 날은 혼자 뿌듯해하며 기분좋은 하루, 일주일의 시작이 된다. 마치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기분좋은 출발이다. 


작지만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성취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이렇게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 혹은 자신 목표를 위한 스몰스텝을 내딛을 수 있는 시간으로 적극 활용하자. 회사가 주는 부담으로 오는 월요병을 나를 위한 '가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자.

기다려지는 월요일 아침이 될 수 있게 - 

 

3. 월요일은 워밍업!


약간의 사치를 누렸다 하더라도 - 업무 모드의 현실로 돌아오긴 해야한다. 


월요일은 일주일의 '시작'이다. 

출근해서 지난 주에 밀린을 쳐내며 정신없이 시작하기 보다는 계획을 먼저 세우자. 


월요일 아침부터 일도 안하고 계획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일이 한보따리 쌓여서 월요일 출근길을 무겁게 하진 않을까? 일주일을 위한 준비운동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일주일의 중거리 달리기를 해야하는 첫날 부터 전력질주를 하기 보단 제대로 완주하기 위한 효율적인 업무 배분과 계획을 정리하는 것이다. 


구글 직원의 시간관리로 유명해진 Medium 글을 보게 되면 역시 비슷한 조언을 한다. 

Monday: Energy ramps out of the weekend — schedule low demand tasks like setting goals, organizing and planning.

즉, 월요일은 주말을 벗어나 에너지가 슬슬 올라오는 단계로 목표 설정, 구성 및 계획과 같은 강도가 낮은 작업을 하라고 조언한다. 

출처 : 구글러의 시간관리 영상 중

https://medium.com/@gsuite/one-googler-s-take-on-managing-your-time-b441537ae037


이렇듯 월~금요일까지 주간단위로 끝낼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산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잘 세운 계획에 따라 주간 단위 할일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럴수록 보다 편한 주말과 끝내지 못한 업무가 다시 살아서 가중되어있는 불편한 월요일을 맞이하지 않아도 된다. 



벗어날수는 없는 숙명과도 같은 월요병, 그래도 불치병은 아니지 않겠는가?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 나를 위한 작은 성과를 마련해 뿌듯한 기분 만들기 그리고 업무계획과 함께 시작하는 월요일로 극복해 나가 보자. 

[번외 : 혹시 매니저급 이상이라면 ]
개인적으로는 월요일에 하는 정기 주간회의가 월요병을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래서 팀장이 된 뒤로 팀 주간회의 기준 2가지 정도를 조정하였다. (지금은 월간 회의 정도만 한다.) 

 1) 주간회의를 금요일에 하거나 월요일에 하더라도 오후에한다. 월요일일 경우 팀 점심 하면서 서로 주말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와서 오후에 팀 회의를 하면 캐쥬얼한 분위기로 회의시작 할 수 있었다.

2) 주간회의 스타일을 업무 진척사항 체크가 아니라, 팀과 같이 논의하고 싶은 개인 agenda를 가져와 논의하는 시간으로 바꾸었다.

이를 통해 과거 팀원 중 한 명에게 월요병이 심했는데, 많이 없어졌다는 실제 피드백을 받았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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